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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南 당국자 만남 여부, 토론할 것"

14일 북측 대표단 방남…'고위급' 김성혜 통전부 실장은 빠져

(인천공항=뉴스1) 서재준 기자, 김다혜 기자 | 2018-11-14 20:12 송고 | 2018-11-14 20:46 최종수정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겸 조국통일연구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1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했다. 2018.11.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겸 조국통일연구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1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했다. 2018.11.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단장 격으로 방남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은 14일 우리 측 당국자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 "토론(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경해 짧은 방남 소감을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북남 관계가 전환적 국면에 접어든 역사적인 시각에 남녘땅을 밟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를 초청하고 따뜻하게 맞아 준 아태평화교류협회와 경기도청 관계자들 및 유관기관에 사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우리 측 당국자와의 면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살짝 미소를 띠며 "아직 우리 일정도 잘 모르는데…"라며 "토론해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방남단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아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초 동행할 예정이었다가 인천으로 출발 직전 방남단에서 빠진 김성혜 아태위 실장 겸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의 불참 사유에 대해서는 "여의치 않은 개인적 사정으로 못 오게 됐다"고만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관련 메시지를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대교구장을 겸하고 있는 염수정 추기경에게 전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웃음을 지으며 "교황 방문과 저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라고 말했다. 언론에서 자신이 교황 방북 관련 교황청과의 협상 채널로 지목된 것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남북의) 두 수뇌분들이 결정할 문제기 때문에 저희들이 왈가왈부할 형편이 못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리 부위원장은 "(방남의) 기본 (목적)이 회의에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노력을 다해서 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 부위원장을 비롯해 5명의 방남단은 경기도 고양시 앰블호텔에 여정을 푼 뒤 15일에는 판교 테크노밸리 등 경기도 일대 경제 시찰에 나선다.

16일에는 이번 방남 일정의 공식 행사인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학술회의에 참가한다.


seojib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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