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삼바 개인투자자 8만명+α…"펀드 환매대란 없을 듯"

"대우조선 때도 환매 미미…재가 가능성에 베팅"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8-11-14 18:22 송고 | 2018-11-14 20:14 최종수정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결론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결론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로 증시 거래가 정지됐지만, 증권가에서는 펀드 대량 환매와 같은 투자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처럼 시가총액이 큰 경우의 거래정지 사례는 가장 가깝게 대우조선해양이었는데, 당시에도 대규모 펀드 환매가 없었다"며 "거래가 정지되더라도 삼성바이오 가치에 변함이 없는만큼 환매랠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의 주식을 직접 거래한 투자자는 작년 말 기준 약 8만명(소액주주)이다. 여기에 반영되지 않는 펀드투자자 수는 공식 집계가 없어 가늠할 수 없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 중 80%가량이 기초자산으로 삼성바이오를 편입한 것으로 알려져서 작지 않은 규모로 추정된다.

일단 펀드 투자자의 동요는 크게 없다는 전언이다. 대형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아직 판매창구로 삼성바이오에 대한 문의가 오지 않고 있다"며 "삼성바이오가 거래가 정지되더라도 상장폐지에 이를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는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랐고 거래가 정지됐다. 이 발표가 있기 전 삼성바이오는 되레 전거래일보다 6.7% 상승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는 한때 60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반토막(33만4500원)이 된 상황"이라며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를 억누른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펀드 대량 환매가 일어나면 유동성이 부족한 운용사는 '환매 거부'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또 환매 요청을 받은 운용사는 펀드 내 다른 종목을 팔아 대응하기 때문에 해당 종목 하락과 펀드 수익률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


ggm1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