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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황인범 "유럽 진출? 지금은 대전 승격에 집중"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11-15 06:01 송고
대전 시티즌의 황인범(대전 시티즌 제공) © News1
대전 시티즌의 황인범(대전 시티즌 제공) © News1

최근 이적설이 다시 점화되고 있는 황인범(22)의 우선 생각은 소속팀 대전 시티즌의 승격이다. 대전 유소년팀 유성중, 충남기계공고를 거쳐 이제는 국가대표팀 멤버로 성장한 황인범은 유럽행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확실하게 밝혔다.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의 자랑이다. 대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황인범은 어린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올해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9월부터는 꾸준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보여준 재능 덕에 지난해 겨울에는 도르트문트(독일), 벤피카(포르투갈) 이적설이 나왔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유럽 유수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전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황인범은 대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했을 때도 황인범은 대전 팬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대전이 자신들의 프랜차이즈 스타 황인범을 아끼듯이 황인범에게도 대전은 특별한 팀이다. 황인범은 지난 9일 대전 클럽하우스에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대전 서포터스에 고마운 분들이 많다. 나는 유독 여성 팬보다 남성 분들이 좋아하시더라. 어린 시절부터 대전해서 성장해서 팬들이 더욱 아끼시는 것 같다. 내게도 대전은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의 대전을 향한 애정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더욱 크게 느껴졌다. 황인범은 유럽행 보도에 대해 "유럽 진출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고 나 역시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격돌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대전에 집중, 승격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 유럽 진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확고한 뜻을 밝혔다.
황인범의 말처럼 대전은 현재 승격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4위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 2015년 K리그1에서 강등 된 뒤 3년 만에 승격에 도전하는 대전이다.

황인범은 대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아산 무궁화FC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지난 9월 전역, 대전에 복귀했다. 이후 황인범은 고종수 감독의 신뢰를 받으면서 7경기에 출전, 2골을 넣으면서 대전이 4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황인범은 "단순한 승격을 떠나 대전과 함께 1부 리그로 올라간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산에 있을 때도 대전전은 늘 까다로웠다. 대전은 기동성이 좋고 압박이 뛰어난 만큼 단판 승부에서 누구보다 유리할 것이다. 대전이 승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자신했다.

축구 대표팀의 황인범(오른쪽)과 그의 절친한 친구 황희찬. /뉴스1 DB© News1 구윤성 기자
축구 대표팀의 황인범(오른쪽)과 그의 절친한 친구 황희찬. /뉴스1 DB© News1 구윤성 기자


그러나 유럽행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황인범은 "(황)희찬이가 계속 유럽으로 나오라고 이야기를 한다. 아시안게임 때 같이 했던 (이)진현이는 유럽(오스트리아 빈)에 다녀온 뒤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더라.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해줬다. 나와 친한 (나)상호, (김)민재 모두 유럽행을 꿈꾼다. 상황이 쉽지 않겠지만 노력해서 진출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국이나 중동에서 거액의 제안이 올 수도 있다. 내 나이가 많다면 고려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현재는 내가 원하는 유럽행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이 노리는 무대는 한국 선수들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독일이다. 특히 그의 절친 황희찬이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여름 오스트리아의 강호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2부리그의 함부르크로 임대를 갔다.

"희찬이가 함부르크로 가서 느끼는 게 많다고 하더라. 비록 2부리그지만 오스트리아 1부리그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수준 자체가 다르다고 알려줬다. 2부리그임에도 5만여 홈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축구 시설도 독일이 더 좋다고 말해줬다."

황인범은 "한국 선수들이 독일에서 많이 활약하다 보니까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독일이 지금은 내가 가고 싶은 곳 중 우선"이라면서 "1부리그가 아니더라도 2부리그에서 잘 한다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황인범은 유럽 진출을 생각하기 전 대전의 남은 시즌을 우선시했다. 황인범은 "아직 대전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우선 팀에 집중해 승격을 하는 것이 맞다. 팬들도 함께 힘을 모아서 모두가 염원하던 승격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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