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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마지막 시험 떨리지만 하던대로"…수험생들 고사장 찾아 다짐

친구·부모와 고사장 둘러보고 '만반준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유경선 기자 | 2018-11-14 16:12 송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4일 오후 대전 구봉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이 수능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4일 오후 대전 구봉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이 수능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수험생들은 저마다 그간 쌓아 올린 노력의 결과를 알차게 거두기 위해 고사장을 찾아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수험생 예비소집일인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동성고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학교 친구들이나 부모와 함께 고사장을 찾아 유의사항을 확인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자녀들을 기다렸다.
수험생들은 고사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참 위아래에 각각 설치된 시험장 안내판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는가 하면, 가방에서 수험표를 꺼내 고사장의 위치를 확인하기도 했다.

어머니와 함께 고사장을 찾은 심원준군(18)은 "아예 처음 왔으면 학교를 못 찾았을 것 같은데 지각할 확률을 조금 줄인 것 같다"며 "처음 와봤지만 낯설지 않은 분위기여서 괜찮다. 내일 하던 대로만 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머니 신혜정씨(50)는 "아들이 낯설까봐 시험장을 직접 보고 싶다고 해서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러 왔다"며 "집은 대방동인데 학교는 용산고라 (고사장이) 학교 기준으로 잡혔다. 처음 왔지만 아이 친구가 다니는 학교라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 수능을 치른다는 김선일씨(20)는 "저번 고사장보다는 학교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내일 늦지 않게 와서 시험을 잘 보고 싶다"며 "올해는 집에서 좀 먼 곳에 배정받았다. 늦어도 아침 7시쯤에는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친구 사이인 중앙고 재학생 임경태군(18)과 박현준군(18)은 수능시험도 같은 학교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박군은 "혼자 왔으면 더 떨렸을 것 같은데 친구와 함께 와서 괜찮았다"며 "1년 동안 고생했는데 잘 봤으면 좋겠고 정말로 1년 더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임군 역시 "국어가 제일 약해서 국어 프린트를 보고 있다"며 "고3 마지막 시험이라 잘 보기는 해야 할 텐데 와 보니 떨린다"며 자못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친구는 고사실은 다른데 위치는 같고 많이 멀지는 않다. 친구와는 야간자율학습 때 같이 공부를 많이 했다"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고사장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8.11.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고사장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8.11.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은 교내 깊숙한 건물에 위치한 고사장을 찾아 한참 동안 오르막을 올랐다. 교내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을 배려해 진입로 이곳저곳에는 고사장 위치를 안내하는 화살표가 그려진 종이가 붙어 있었다.

장충고에 재학 중인 김태우군(18)은 "길눈이 어두워서 미리 와 보지 않으면 찾아오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한 번 와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며 "내일 컨디션이 좋아야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테니 오늘은 무리하게 공부하지 않고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환일고 재학생 김동현군(18)은 "담임선생님께서 여유있게 가라고 하셔서 미리 왔는데 너무 일찍 온 것 같다. 학교가 크다 보니까 (고사장을) 찾기가 조금 복잡했다"며 "여기까지 오는 데 버스 타고 40분쯤 걸려서 내일 6시30분쯤 나오면 적당한 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의예과와 수의예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김군은 "집에 가서 마지막으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며 "오늘 학교에서 시험을 잘 보고 오라고 인사해줄 때는 떨렸는데 막상 학교를 보니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밝게 웃어 보였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4일 오후 대구 달서구 경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4일 오후 대구 달서구 경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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