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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미성년자 흡연 유도하는 향기담배 규제할 것"

"흡연하는 미성년자 중 절반이 '멘톨'로 시작"
줄 랩스 "소매점에서 향기 담배 판매 중단할 것"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11-14 14:10 송고 | 2018-11-14 14:11 최종수정
전자담배 줄 <출처=위키미디어 갈무리>© News1
전자담배 줄 <출처=위키미디어 갈무리>© News1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3일(현지시간)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향이 나는 담배'에 규제를 가할 것을 시사했다.
이날 '체이징 캔서'(Chasing Cancer)란 이름의 워싱턴포스트(WP) 주최 행사에 참석한 FDA의 스콧 코틀립 국장은 '담배 규제 계획에 향이 나는 제품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에 대한 조치를 추진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이번 주 미성년의 흡연과 베이핑(vaping: 전자담배를 이용해 기체화된 액상 니코틴을 흡입하는 것) 줄이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틀립 국장은 보통 담배에서도 멘톨(박하)향을 금지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멘톨향은 미성년자들이 흡연을 시작하고 멈추기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문제'"라며 "미성년자들이 흡연을 시작할 때 절반 이상이 멘톨향 담배로 시작하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미성년자들에서는 그 비율이 70%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배업계가 아이들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면 마케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틀립 국장의 이러한 발언은 미성년자의 흡연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 

FDA가 이러한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같은 날 전자담배 '줄'을 제작하는 줄랩스는 편의점과 전자담배 매장(vape shop) 등 9만개의 소매점에서 망고와 과일, 크림, 오이 등의 향이 나는 전자담배 대부분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랩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번스는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향은 담배 향과 민트, 멘톨향뿐이며 다른 향이 나는 제품들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CEO는 이어 홈페이지에서는 21세 미만의 사람이 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령 인증과 제 3자 인증을 적용할 것이며 추후에 보안 조치를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줄랩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의 소셜네트워크 계정도 삭제할 예정이다. 또한 트위터 계정은 홍보성이 없는 게시물을 올리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며, 유튜브도 (보통담배에서) 줄로 바꾼 흡연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하는 것으로 제한할 것이다.

이어 21세 이상의 이용자들만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연령 제한 규정을 두고 있으며, 제3자 계정을 통한 부적절한 게시물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삭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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