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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게임진흥 외면?…게임대상 또 장관 대신 차관

도종환 장관 2년 연속 게임대상 불참…업계 "서운해"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11-14 11:16 송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News1 민경석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News1 민경석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년에 한번 열리는 국내 유일 게임축제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하겠다고 밝히면서, 가뜩이나 규제와 중국 수출차단 등으로 기세가 꺾여있는 게임업계가 더 풀이 죽었다.

14일 문체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지스타 현장에서 열리는 게임대상 시상식에 나종민 문체부 1차관이 참석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전에 열린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가 오후에 끝날 것으로 보여 장관 참석이 어렵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지난해에도 국회 일정을 이유로 게임대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통령상으로 수여되는 게임대상 시상식에는 매년 주무부처인 문체부 장관이 참석해 시상을 진행하고 업계를 독려해왔다. 문체부 주요관계자들이 국정농단에 휘말렸던 지난 2016년을 제외하면 이전 정부에서도 김종덕 전 장관 등 문체부 수장이 직접 행사를 챙겨왔다.

특히 업계에서는 게임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중국 정부의 한국게임 수입금지령에 대해서도 마땅한 대응을 하지 않는데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적극 지지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화 시도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대응책을 내놓지 않아 서운함을 비치고 있다. 

여기에 문체부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대해서도 민간차원이 아닌 정부차원의 규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면서 업계에선 지난 박근혜 정부보다 더욱 어려운 규제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사실 이번 정부들어 웹젠의 오너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e스포츠협회장 출신인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블루홀 오너인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이 부각되며 게임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완화가 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특히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가 컴투스가 출시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하면서 과거 정부와 달리, 대통령 스스로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차에도 게임에 대한 추가 규제논의만 잇따르는데다, 1년에 한번 열리는 게임축제에도 장관이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업계는 크게 실망하는 눈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규제가 많고 실적도 좋지 않은데 산업계에 주어지는 몇 안되는 대통령상을 타이틀에 맞는 사람이 시상해 격려해주면 좋았을 것"이라며 "하나의 축제가 돼가고 있는 큰 행사에 장관이 연속으로 불참해 아쉽다"고 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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