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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21대 총선은 '운동권 세력' 심판하는 선거돼야"

"건강한 보수세력 또는 반문세력 결집시키는 게 중요"
"바미스럽다는 창피한 상황까지…어떤 순간엔 결단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박응진 기자 | 2018-11-14 08:00 송고 | 2018-11-14 17:38 최종수정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오는 2020년 21대 총선과 관련해 "운동권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문화혁명기, 스탈린 혁명기 등의 정신을 공부한, 자기들만의 이상사회를 만들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세력은 퇴출돼야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 의원은 "운동권 세력이 정치권에서 활약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북한 얘기를 하면 국민이 신뢰를 하지 않는다. 억울할 수 있지만 감수해야 할 손해"라며 "앞으로 국민에게 의심받지 않고 믿음을 주면서도 북한과 교류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보낸 귤 상자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얘기할 때는 근거를 갖고 얘기하는 게 좋겠다"면서도 "왜 (우리 정부는) 국제정세 흐름을 읽지 못하고 따로 노느냐. 굉장히 심각하다"고 시기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임명에 관해 "이제는 정부 정책을 아주 충실하게 따르는 사람이 장관으로 온 것"이라며 "민의는 소득주도성장 폐기였는데, 대통령은 '나는 꿋꿋이 가겠다'는 것을 임명으로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의와 시장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 도전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 반하는 정치권력은 이긴 적이 없다. 이긴다면 우리 경제의 비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보수대통합이 국회에서의 움직임과 대중적 움직임 등 2가지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새로운 보수 질서의 형성이나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통한 국민대통합은 주로 대중적 관점에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국회 안에서, 여의도 관점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는 야권의 합일된 정책적 연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또한 "이제 북한과 손 잡아도 의심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정치권, 경제에 확실할 실력이 있는 사람, 자유에 대한 의식이 확실하고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진정한 자유주의자가 필요한 것"이라며 "그것을 제가 자유주의 우파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기성 정치권에서 우리끼리 손잡는 이합집산은 아닌 것 같다"면서 "만약 이합집산을 한다면 하나의 깃발 아래 헤쳐모이는 게 맞다. 대중들로부터 동력과 에너지가 나오는 게 맞다"고 봤다.

현재 자유한국당 상황에 대해서는 "헤쳐모여를 하든가,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하는데, 내부동력이 안 보이기 때문에 원심력이 발휘될 수밖에 없다.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원심력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정치학적으로 다당제가 이상적인 제도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사회에서는 맞지 않다"며 "제왕적 대통제를 견제할 강력한 야당의 출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보수세력 또는 반문 세력을 결집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그게 연대든, 통합이든, 다양한 스펙트럼이 한 당에 공존해야 될 수도 있다"고도 관측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합당을 주도했던 것과 관련해 "자유주의 우파를 만들려고 시작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깊은 공유가 안 된 세력들이 합류하면서 어그러졌다"며 "안철수 전 대표도 거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

아울러 "결국 자리 나눠먹기와 '바미스럽다'는 참 창피한 상황까지 왔지 않나"라면서 "내가 볼 때는 어떤 순간에는 결단을 해야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3인에 대해서는 "그때는 몰랐지만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보니깐 너무 심했던 것 같다. 이제는 풀어주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의원 프로필

△1972년 부산 △영도여고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노스웨스턴대학 법학석사 △연세대 법무대학원 경제법 석사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S-Oil 법무총괄 상무 △한국여성변호사회 국제이사 △제19, 20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시을)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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