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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F2018]美애브비 스리다 "500만달러 소규모 M&A 늘어날 것"

"글로벌 톱10 대형제약사 M&A는 감소" 전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규빈 인턴기자 | 2018-11-13 12:44 송고 | 2018-11-13 15:17 최종수정
스리다 고팔 만다파티 미국 애브비 사업개발총괄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18' 기조강연에서
스리다 고팔 만다파티 미국 애브비 사업개발총괄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18' 기조강연에서 "500만달러 규모 소규모 인수합병(M&A)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앞으로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500만달러(약 57억원) 정도를 투입하는 소규모 인수합병(M&A)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글로벌 10위권 이내 대형제약사(빅파마)들이 주도해온 대규모 M&A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스리다 고팔 만다파티 미국 애브비 사업개발총괄은 민영통신 뉴스1이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바이오포럼(GBF) 2018' 기조강연에서 "지난해 500만달러가량을 투입한 M&A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리다 사업개발총괄은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성장률을 높이고 비용을 처리하는 관점에서 소규모 M&A는 관심을 받을 수 있다"이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전임상 단계에서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 분야 벤처캐피털의 펀딩도 활발하게 늘었다"며 "다만 규모로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규모 M&A로 인한 비용 부담과 위험을 줄이면서 유망한 신약후보물질 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리다 사업개발총괄은 대규모 M&A 거래가 계속 이뤄지겠지만, 글로벌 상위 10위권 내 대형제약사의 참여는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만 해도 대형제약사의 기술수입 등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는 "대형제약사의 성장전략으로 M&A가 유일한 방법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개인적인 관점으로 M&A는 혜택이 크지만 조직이 너무 커지고 의사결정이 느려지는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다 사업개발총괄은 글로벌 기업들의 M&A 트렌드를 'S&D(Search & Development)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눠 평가했다.

'S&D 모델'은 자체 R&D보다는 외부에서 유망한 제품을 구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보툴리눔톡신인 보톡스를 통해 전세계 얼굴 미용시장을 개척한 미국 바이오기업 엘러간 등이 대표적이다. 스리다 사업개발총괄은 "애브비 역시 이 모델을 좋아하며 세계적이 바이오의약품 휴미라를 확보했다"며 "성과가 좋은 모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자체 신약을 개발하면서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수입하거나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경영전략을 말한다. 스리다 사업개발총괄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화이자와 머크, 릴리 등이 택한 방식이며 실적도 우수했다"고 말했다.

스리다 사업개발총괄은 바이오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의 역할을 더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원을 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민간에서 이 산업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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