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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연장 결승포' SK, 두산 4승2패로 꺾고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V 4 달성(종합)

한동민, 연장 13회 결승포로 한국시리즈 MVP 선정
김광현, 13회말 등판해 경기 매조지…문승원은 데일리 MVP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11-13 00:26 송고 | 2018-11-13 09:46 최종수정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5대 4로 두산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힐만 감독을 헹가래 쳐주고 있다.2018.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5대 4로 두산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힐만 감독을 헹가래 쳐주고 있다.2018.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SK 와이번스가 8년만에 한국시리즈 패권을 되찾았다.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이뤄낸 V4 위업이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끝에 두산을 5-4로 꺾었다. 4승2패로 이번 한국시리즈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승리였다.

이로써 SK는 2010년 이후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구단 4번째 우승이다.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것은 SK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2위 SK에 14.5경기나 앞서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 정상을 내줬다. 과거 2001년과 2015년 두 차례나 정규시즌 3위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뒤집기의 희생양이 됐다. 또한 2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을 삼켰다.

4-4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한동민이었다. 한동민은 연장 1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에 결승점을 안겼다. 연장 13회말에는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해 시속 150㎞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동민은 기자단 투표 총 72표 중 30표를 획득, 한국시리즈 MVP 영예를 안았다. 필승 불펜으로 활약한 팀 동료 김태훈(27표)를 3표 차이로 제친 결과였다. 한동민에게는 부상으로 승용차 스팅어 2.0터보 플래티넘(3917만원 상당)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이날 11회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문승원은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SK 한동민이 솔로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SK 한동민이 솔로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회초 두산 선발 이용찬의 제구 난조가 SK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이용찬은 김강민과 한동민, 최정에게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SK는 제이미 로맥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었다.

두산의 분위기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용찬이 박정권을 얕은 중견수 플라이,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기 때문이다.

2회초에도 이용찬이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두산은 빠른 투수 교체로 위기를 극복했다.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강승호를 삼진,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두산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박건우의 번트 실패가 나왔고, 3회말 1사 후 정진호의 볼넷은 허경민의 병살타로 물거품이 됐다.

그러자 SK가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4회초 2사 후 정의윤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강승호가 이영하의 초구 밋밋한 슬라이더를 힘차게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고 최주환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2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3루 찬스. 두산 '4번타자' 양의지가 켈리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3-3 동점이 되는 2타점 적시타였다. 동시에 잘 던지던 켈리를 마운드 위에서 끌어내리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두산은 8회초 나주환의 안타, 강승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성현의 안타 때 중견수 정수빈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2루 주자 김재현을 홈에서잡아냈다. 비디오판독 끝에 최초 판정 세이프가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어진 8회말.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 최주환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린드블럼이 등판해 삼진 2개로 가볍게 투아웃을 잡아 경기를 끝내는가 했다.

하지만 SK에게는 강력한 무기 홈런이 있었다. 최정이 볼 카운트 2-2에서 린드블럼의 6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SK는 최정의 홈런으로 패배 직전에서 벗어났다.

연장전에 접어든 가운데 한동민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첫 선을 보인 유희관에게 아픈 일격을 가했다. 5-4 리드를 잡자 김광현이 13회말 마운드에 올라 드라마의 막을 내렸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SK 마무리 투수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8.1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SK 마무리 투수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8.1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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