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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학부모 "쌍둥이 기소 사필귀정…수행평가도 수사해야"(종합)

"경찰 수사결과 환영하지만 교장·교감 불기소 송치는 미온적"
"성적 재산정하고 전·현직 교사 자녀 전수 특별감사"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8-11-12 13:49 송고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아온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3)와 그의 쌍둥이 딸이 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숙명여고 학부모 모임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수사결과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들은 비교과 등 내역에도 수사를 확대하라고 요구하며 숙명여고와 교육부 측에 사과와 특별감사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 수사에 2달이 넘는 시일이 소요돼 때늦은 발표에 아쉬움은 있지만 '사필귀정'의 수사결과를 환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비대위는 "이제 답안지 유출 당사자 교사와 그의 두 딸은 피고인 신분이 될 것"이라며 "기소가 마땅하다고 외친 학부모들의 주장에 증거 확보로 화답한 수서경찰서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숙명여고 교장과 교감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의 결정에는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비교과, 수행평가, 시상내역 등 지난 10년 간의 내신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 사건은 한 학교에서 일어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우리 입시제도의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한 범죄"라며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강력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경찰 수사결과 발표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명백한 물증이 공개됐고, 경악할 증거물들을 보고도 자백하지 않은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자백해서 용서와 관용을 베풀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들은 학교와 교육부에 △성적 재산정 △전·현직 교사 자녀 전수 특별감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8월30일 숙명여고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던 것을 언급하면서는 "이제 학교는 시험 부정행위 학생들의 자퇴서를 반려하고, 학칙에 의거해 0점처리 및 퇴학을 해야 마땅하다"며 "등수와 우수교과상을 도난당한 2학년 학생들에 대해 성적 재산정에 조속히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숙명여고 교장단 및 교사진은 홈페이지 공지, 가정통신문, 단축수업을 통한 교내방송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수단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및 전 국민을 상대로 진심어린 사죄를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일련의 사태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숙명여고의 행태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학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숙명여고를 거쳐간 전·현직 교사 자녀에 대해 전수 특별감사를 교육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 앞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 주거지에서 압수한 빈 시험문제지, 정답이 기재된 시험문제지 및 메모장, 정답이 저장된 휴대폰 등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찰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 앞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 주거지에서 압수한 빈 시험문제지, 정답이 기재된 시험문제지 및 메모장, 정답이 저장된 휴대폰 등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18.1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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