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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존재감 또 보인 李총리…힘받는 이낙연 대망론?

경제부총리에 홍남기, 국조실장에 노형욱 강력 천거
내각 안팎서 위상 더 높아질 듯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8-11-09 16:53 송고 | 2018-11-09 23:12 최종수정
© News1 이광호 기자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독주하면서 자주 거론되는 '이낙연 대망론'이 더 힘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으로 '경제 투톱'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바꾸는 내용을 알렸다.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 교체 건도 함께 발표됐다.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국무총리실 소속 인사들의 이동에 이 총리가 깊게 관여했단 점이다.

윤 수석은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에 대해 "정부 출범 이후 70여차례 지속된 이 총리와 대통령의 주례보고에 배석해 누구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 총리직에 오른 이 총리는 취임 초반 문 대통령으로부터 역할을 부여받은 '책임총리'의 행사에 다소 소극적이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정부 초대 내각 구성과 관련, 헌법상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 등 총리로서의 역할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이 총리는 지난 8월 단행된 문재인정부 2기 개각 때 문 대통령과 폭넓은 논의·협의를 한 데다 이번에도 내각에서 호흡을 맞출 장관에 1년반 동안 함께 일하며 검증한 홍남기 내정자를 적극 추천했다.

특히 경제부총리는 계속되는 경제지표 악화로 인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하는 임무를 띤 자리인 만큼 문 대통령으로서는 고심이 컸을 테지만, 결국 이 총리의 천거가 결정적인 셈이 됐다.

이와 함께 노형욱 국무2차장도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이 또한 이 총리의 추천이 있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국무2차장으로서 경제·사회 분야 현안을 조율해온 노형욱 실장이 내부 승진한 데는 문재인정부가 직면한 '경제' 문제에 대한 부처간 조율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 총리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총리와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약진하면서 이 총리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이 총리가 안정감을 넘어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대선을 3년 이상 앞둔 시점에서 현직 총리의 대망론은 때이른 감이 있지만, 당분간 높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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