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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다시 박스피 갇히나…"하루아침에 반등 어려워"

투자심리 악화에 동시다발 '지정학적 리스크' 방아쇠
"불거진 악재 해소돼야 본격 반등 가능"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10-23 17:06 송고 | 2018-10-23 17:13 최종수정
2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2,109.7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 넘게 하락하며 지난 19일 연중 최저점(2,117.62)을 경신하고 있다. 2018.10.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2,109.7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 넘게 하락하며 지난 19일 연중 최저점(2,117.62)을 경신하고 있다. 2018.10.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검은 목요일'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코스피가 또다시 2.5% 급락하며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최근 수차례 급락에 코스피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2016년까지 지속했던 박스권 수준(1850~2150)으로 돌아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당분간 반등을 위한 확실한 재료도 없어 변수에 따라 하락장세가 이어질 있다는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55.61포인트(2.57%) 내린 2106.10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2100선을 회복했지만 한때 21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가 급락한 이유는 지난 '검은 목요일'의 원인이기도 했던 미국 시장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의 급락을 촉발한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 감면 발표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 △셀트리온 블록딜 여파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부진 △미국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 폐기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등을 꼽았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유가 급등, 미국 경제 고점 논란과 미국 시장금리 급등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져 외국인 자금이 다시 한차례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시아시장 기준으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152%로 여전히 3%를 크게 웃돌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초부터 이어진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조건이 이어지고, 신흥시장보다는 선진시장에 투자 매력을 더 크게 느끼는 외국자본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문제는 단시간에 투자심리가 극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등을 위해서는 재료가 있어야 하지만 마땅치가 않다.

류용석 KB증권 시황컨설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나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긴축 이슈가 완화되는 것이 가장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지만 다 하루아침에 끝나기는 힘든 이슈"라면서 "극대화된 공포심리가 멈춰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기초체력 자체가 떨어진 것은 아니어서 낙폭이 과하다는 평도 있다. 김형렬 센터장은 "여전히 상장사들이 3분기까지는 최대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수출이 아직 양호한 상태"라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좋지 않은 전망을 반영했다 하더라도 현재의 낙폭은 과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 부각된 리스크가 잦아들어야 국면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 팀장은 "현재 불거진 이슈가 확대 재생산하지 않는다면 2085를 바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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