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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원인은?'…기계 작동 이력 관건

사고 기계 제작 일본업체 23일 오후 제주 방문 예정
경찰·고용노동부, 업무상 과실 등 법 위반 파악 주력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10-23 14:03 송고
지난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 김모씨(35)가 삼다수 페트병을 제작하는 기계를 수리하다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고 발생 후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23일 사고가 발생한 기계에 폴리스 라인이 둘러져 있다.2018.10.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지난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 김모씨(35)가 삼다수 페트병을 제작하는 기계를 수리하다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고 발생 후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23일 사고가 발생한 기계에 폴리스 라인이 둘러져 있다.2018.10.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나흘째 공장 운영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기계를 제작한 일본업체가 직접 사고 당일 기계 작동 이력을 확인할 예정이어서 원인 규명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페트병 제병기에 목이 끼여 숨진 김모씨(35)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동료 근로자 4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페트병을 제작하는 제병기가 멈추자 센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계 안에 들어섰다가 갑자기 기계가 작동하며 변을 당했다.

당시 김씨와 함께 2인1조로 움직였던 또 다른 근로자는 설비 밖 모니터 화면을 보느라 사고 장면을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료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까 기계 안에 목이 끼여있는 상태여서 절단기로 설비를 잘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기계가 갑자기 작동할 수가 없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 김모씨(35)가 삼다수 페트병을 제작하는 기계를 수리하다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고 발생 후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23일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서가 붙어 있다.2018.10.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지난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 김모씨(35)가 삼다수 페트병을 제작하는 기계를 수리하다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고 발생 후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23일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서가 붙어 있다.2018.10.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사고 원인과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고 기계를 제작한 일본 업체, 경찰, 고용노동부가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아 조사할 계획이다.

도개발공사 요청으로 제주를 방문할 예정인 업체 측은 원인 규명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기계 작동 이력'과 '안전장치 실행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사고 당일인 20일부터 작업을 전면 중지시킨 고용노동부는 작업 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노동부는 외부기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와 도개발공사가 제시하는 안전대책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작업 재개 명령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공장 운영이 중단된 것에 대해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사고 수습이 먼저"라며 "확보된 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 유통에 차질은 없지만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개발공사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삼다수병을 만드는 설비의 이송장치 센서이상 여부를 점검하던 중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통해 이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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