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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고 웹툰보면 '코인' 준다…라인·카카오, 서비스 '채비'

카카오, 디앱 서비스 개발사 9곳과 제휴…내년 1Q 서비스
라인, 블록체인 기반 '파샤'와 '위즈블' 등 6종 디앱 준비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10-22 15:26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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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과 카카오가 내년 1분기부터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게임과 웹툰 등 다양한 '디앱' 서비스를 내놓는다. 디앱은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22일 카카오는 위메이드 등 9곳의 디앱개발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내년 1분기부터 카카오톡 기반의 블록체인 '클레이튼'에서 콘텐츠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면 개발사들은 수수료를 내고 이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이다. 중견게임사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과 뷰티소셜네트워크서비스 코스미체인, 웹툰·웹소설 서비스 배틀코믹스가 입점한다.
이용자들은 위메이드의 게임이나 배틀코믹스의 웹툰을 이용하면 그 대가로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받는 구조다. 이렇게 지급받은 코인으로 다른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통해 현금으로 환전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아직 자사의 토큰인 '클레이'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상장할지의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도 상품리뷰 플랫폼 '파샤'와 블록체인 기반 지식인서비스 '위즈블' 등 6종의 디앱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12월 중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내년 1분기에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이미 자사 토큰 '링크'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박스'에서 유통하기 시작했다. 현재 링크는 비트박스에서 개당 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인은 링크의 지불가치를 5달러로 고정해 링크가 급락해도 5달러의 가치를 지니도록 했다. 즉, 1링크는 5달러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라인 내에서 5달러의 값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링크와 클레이가 포인트나 사이버머니 '도토리' 등과 다른 점은 플랫폼 성장에 따라 가치가 상승한다는 점이다. 주식처럼 매매를 할 수 있어 금융상품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같은 특성은 이용자들이 메신저 플랫폼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이끈다.
또 링크와 클레이는 서비스당 이용자가 1만명이 채 되지 않는 현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키'로 꼽힌다. 라인과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메신저 플랫폼에 유통·소비되기 때문이다. 실제 양사는 기존 개발사처럼 지나친 속도경쟁을 자제하고, 디앱 출시계획 등 실제 서비스 구현 여부에 홍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라인과 국내메신저에 머물고 있는 카카오 입장에선 해외 영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올 2분기 라인의 글로벌 월간순이용자수는 1억6400만명으로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일본과 태국, 대만 등에서는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왓츠앱 등 경쟁자에 밀려 전년동기보다 1400만명이 감소했다. 카카오는 아예 전체 이용자의 90%가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는 모바일 이용자의 접근성이 용이해, 블록체인 상용화를 이끌 수 있는 몇 안되는 플랫폼"이라며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돼 암호화폐를 자금확보가 아닌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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