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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원룸 화재…4살 동생 이어14살 누나도 끝내 사망

사촌 형제 역시 생명 위독…20대 한국여성도 중상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2018-10-21 19:13 송고
경남소방본부 대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7시42분쯤 경남 김해시 서상동 원룸에서 불이나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2018.10.21/뉴스1 © News1 
경남소방본부 대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7시42분쯤 경남 김해시 서상동 원룸에서 불이나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2018.10.21/뉴스1 © News1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김해 원룸 건물 화재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외국인 여학생이 끝내 숨을 거뒀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이번 화재로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양(14)이 21일 오후 4시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A양의 막냇동생인 네 살배기 남자아이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당시 화재 현장에 함께 있다가 구조된 A양의 둘째 남동생(12)과 이종사촌(13) 역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또 이 원룸 건물에 거주하던 한국인 여성(28)이 연기를 흡입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에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사용해 인명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이비트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가연성이 높고 연소 때 많은 유독가스를 발생시킨다. 대형 인명피해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나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에서 지적돼 왔다.

A양 부모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집에서 나갔으며, 이모마저 장을 보기 위해 30~40분 전 자리를 비운 상황에 들이닥친 화마였다.

이로 인해 보호자의 부재 속에 아이들이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이들은 2층에 있었지만 가장 늦게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20일 오후 7시42분쯤 경남 김해시 서상동 원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24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이 불로 A양을 포함해 1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차량 7대와 오토바이 1대 및 원룸 건물 250㎡ 등을 태워 소방서추산 1억8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도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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