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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봄이 다시 왔다…태풍이 만든 '가을 벚꽃'

웨더뉴스 "日 전역서 최소 350그루 개화"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8-10-19 13:49 송고 | 2018-10-19 13:50 최종수정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봄의 대명사 벚꽃이 때아닌 가을에 개화했다.

18일(현지시간) CNN,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일본 곳곳에서 시기를 잘못 찾아 피어난 벚꽃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기상정보업체 웨더뉴스는 일본 내 최소 350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개화했다고 밝혔으며, 설문조사에 따르면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만개한 벚꽃을 봤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벚꽃의 이상 개화 현상 원인으로는 제비, 짜미 등 여름 내내 일본을 할퀴고 간 태풍들이 지목됐다.

일본화훼협회 수목 외과술 전문가 와다 히로유키는 NHK에 "강력한 태풍이 지나가면서 나뭇잎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라며 "보통 나뭇잎은 봄철 전 개화를 막는 화학 물질을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이 지나간 다음 비정상적으로 따뜻했던 날들도 나무에 혼란을 줬다"며 "과거에도 있던 일이긴 하지만 이 정도 규모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봄 벚꽃축제는 수백만 달러 가치를 지닌 산업이다. 전 세계 관광객들은 개화 시기를 맞춰 일본을 찾는다.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벚꽃축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우려에 히로유키는 "지금 개화한 나무들은 내년엔 꽃이 피지 않겠지만 그 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벚꽃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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