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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① '원조 아이돌' H.O.T., 17년 공백 단번에 씻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10-16 08:00 송고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 News1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 News1
"포에버 H.O.T.!"

지난 13~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사람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는 이날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를 열고 오랜만에 뭉친 H.O.T.를 향한 것. 10만 명의 팬들은 H.O.T.의 공연에 울고 웃으며 과거의 추억을 곱씹었다. 간절하게 기다린 재회이기에 이들의 만남은 더 애틋했다.
돌아온 오빠들은 변함없는 '아이돌력'을 자랑했다. 눈에 띄는 건 여전한 실력. 강타는 팀의 리드 보컬이자 메인 보컬로 공연의 중심을 잡았고, 문희준과 장우혁은 전성기 못지않은 춤 실력으로 '댄싱 머신'다운 면모를 보였다. 토니안은 신곡을 준비해 가수로서 또 한 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재원은 진심이 담긴 랩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 News1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 News1
H.O.T.의 '케미'와 '팬사랑' 역시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오랜만에 팀으로 무대에 선 H.O.T.는 그들만의 독특한 만담과 팀워크로 '깨알 같은 케미'를 보여줘 팬들을 추억 속으로 소환했다. 과거와 닮은 멤버들의 모습에 보는 이들 역시 미소 지은 건 물론이다. 또한 H.O.T.는 틈날 때마다 자신들을 지켜주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해 감동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H.O.T.와 클럽 H.O.T.(팬클럽 이름)는 그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다시 뭉칠 수 있었다.

무려 17년 만이다. 지난 1996년 1집 'We Hate All Kinds Of Violence'로 데뷔한 H.O.T.는 이후 '전사의 후예', '캔디', '행복', '빛', '늑대와 양', '아이야', '아웃사이드 캐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아이돌 그룹의 시초인 이들은 색다른 음악과 캐릭터로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활동 5년 만인 2001년 해체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 News1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 News1
그 사이 H.O.T.가 다시 뭉치려는 시도가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몇 번이나 재결합설이 흘러나왔으나, 그때마다 "멤버들은 노력하고 있으나 확정된 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게다가 멤버 문희준과 장우혁의 불화설이 불거지고, 문희준과 팬들이 갈등을 빚으며 한때 재결합설이 동력을 잃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2월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3' 특집을 통해 다시 뭉친 H.O.T.는 그 무엇보다 팬들이 중요하고 이들을 위해 공연하자는데 뜻을 모았고, 긴 시간 논의 끝에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를 개최하게 됐다. 팬들 역시 고민 끝에 다시 뭉친 그룹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다.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 News1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 News1
지난 13일 진행된 콘서트에서 막내 이재원은 "꿈만 같다. 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 했는데 오르니 감격스럽다. 지금 이 무대가 H.O.T.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써 나가는, 그런 한 페이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이번 공연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문희준은 자신의 몸에 붙어 있는 인형을 팬에 비유해 "우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으며, 토니안 역시 5명의 음악도 언젠가 나왔으면 한다고 해 여운을 남겼다. 콘서트에서도 'NEXT 2019'라고 적힌 화면이 나와 다음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했다. 돌고 돌아 모인 이들은 17년 공백을 완벽히 씻으며 제2막을 시작하게 됐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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