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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임명직 공무원·선거출마 다시는 없을 것"(종합)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정계 복귀, 의지의 문제"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전형민 기자 | 2018-10-15 10:52 송고 | 2018-10-15 21:09 최종수정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2018.10.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일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재단법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인 만큼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책을 읽고 글 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정계를 떠난 유 이사장은 그간 작가로서 방송활동에 전념하며 정치와 거리를 뒀지만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정계 복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 이사장은 '과거 정계은퇴와 (지금의 입장이) 다른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계 복귀는) 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고 제 선택"이라며 "2013년 당시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제가 살고 싶은 대로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 복귀는)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상황의 문제라고 분석들을 하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의지의 문제"라며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출마 의지는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항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유시민 작가라고 생각을 한다"며 "유 작가의 뜻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이사장 취임식 내내 '유시민 작가'라고 지칭했다.

유 이사장은 정계 복귀설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직을 수락한 데 대해선 "언젠가는 재단을 위해 봉사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여러 상황을 보니 제가 안 맡을 수 없는 시기여서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던 사람으로서 (이사장직을) 사양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겠다고 생각해서 맡았다"고 답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번영,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내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재단 운영 방향에 대해선 "정파, 역사를 넘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재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저의 소박한 소망이고 재단의 목적"이라며 "남북교류는 노 전 대통령이 10·4 선언에 합의했기에 재단 차원에서도 남북의 이해를 돈독하게 하고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민간 영역에서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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