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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文대통령 방문, 주민 화합 시발점 되길"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8-10-11 19:21 송고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기지 찬반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에서 주민과 원희룡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2018.10.1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기지 찬반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에서 주민과 원희룡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2018.10.1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강정마을회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방문한 데 대해 "주민들이 화합·상생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 회장은 이날 오후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에 따르면 강정마을회 측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사면·복권을 통한 강정마을 주민들의 명예회복 △국가 차원의 공동체 회복 지원사업 확대 △강정 크루즈항 활성화 △군사기지 확장 시 마을과 직접 협의 등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피력하며 주민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이 지켜지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제주해군기지 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마을회는 앞서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이에 따른 공동체 회복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조건부로 국제관함식을 수용했었다.

강 회장은 "사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지난 11년간 주민들의 고통이 매우 심했는데, 대통령이 아무리 좋은 말을 했다 하더라도 주민 모두가 만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찾은 데 대해서는 "주민들이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일부 주민들이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며 항의 시위를 편 데 대해 "반대 측의 바람도 화합과 상생일 것"이라며 "마을회 차원에서 많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ro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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