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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무비] '퍼스트맨', 달나라에 펼쳐진 '라라랜드' 감성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10-12 15:14 송고
'퍼스트맨' 스틸 컷 © News1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많은 SF영화들이 보통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데 반해 영화 '퍼스트맨'은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인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겼던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사건이다.

영화 '위플래시'와 '라라랜드'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주인공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에 탑승하기까지 1961년부터 약 8년간 그가 처했던 상황과 내면을 섬세하게 엮었다.

'달 탐사'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닐 암스트롱에게 딸의 죽음과 동료들의 희생 등 쉽지 않은 사건들이 닥치고, 그 일들은 그의 내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비로운 달의 이미지, 타이트한 화면 구성을 통해 전달되는 인물의 깊이있는 감정, 때로는 낭만적이고 때로는 애상에 젖어들게 하는 음악이 어우러져 '퍼스트맨'만의 독특한 감성이 완성됐다.

그렇다고 감성만 있는 영화는 아니다. SF 영화인 '퍼스트맨'은 '그래비티'나 '덩케르크' 못지 않은 체험형 영화로서의 미덕을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의 얼굴을 극단적으로 타이트하게 잡은 익스트림 클로즈업 쇼트의 활용이 리얼리티를 살린다. 

리얼리티의 면에서 '퍼스트맨'은 '덩케르크'의 노선을 따랐다. 정교한 시점샷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덩케르크'가 한 사건 속 여러 인물들을 묘사했다면, 이 영화는 주인공 닐 암스트롱의 내면에 치중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어린 딸의 죽음은 영화 속 닐 암스트롱의 감정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장치기도 하다. 달빛 아래 여러 차례 닥쳐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천문학적인 세금을 들여 달 탐사를 하는 것이)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라는 질문들 속에서 계속 길을 걷는 닐 암스트롱의 내면에 집중하다 보면 뭉클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위플래시' '라라랜드' 등 음악 영화 연출자답게 음악 사용이 훌륭하다.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음악과 소리를 배치했다. 물오른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도 박수를 보낼만 하다. 오는 18일 개봉.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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