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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제주서 "강정마을 상처치유 최선" 언급…왜?

강정마을 주민들엔 사과…전 세계엔 '평화' 강조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10-11 16:33 송고 | 2018-10-11 16:36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을 참관하며 상륙함 '일출봉함'에서 연설하고 있다.2018.10.1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 강정마을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 함상연설을 통해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45개국 외국 군 대표단이 들으라는 듯 "오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전 세계를 향해 한반도 '평화' 기조를 다시금 알린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안보전략 기조는 '힘을 통한 평화'다.

이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관함식이 종료된 후 강정마을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정마을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지로 결정될 당시 참여정부 주요 인사였던 문 대통령이 이곳을 찾는 것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의지라는 풀이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07년 참여정부 때 처음으로 강정에 기지를 만드는 문제가 결정이 됐고, 11년 동안 많은 고통과 상처가 있었기 떄문에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치유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지난 11년 동안 몸과 마음을 다치신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할 것이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을 치유하는데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하는 뜻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가 강정마을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해군기지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주민들이, 이번 국제관함식 개최를 놓고서도 다시금 맞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앞서 청와대 사회수석과 정무수석이 강정마을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조건부로 국제관함식 개최가 승인됐고, 제주도의회가 도민사회에 갈등을 유발한 데 대해 8년여 만에 공식사과한 만큼 문 대통령이 이날 공식 사과를 한다면 해묵은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한편 당초 해군기지는 2002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추진돼다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2007년 4월 강정마을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하다 업무방해 등으로 사법처리된 주민과 활동가는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