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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위장평화공세에 속으면 그 결과는 참담"

페이스북 통해 '일본'·'베트남' 사례 언급
"지도자의 판단은 나라 존망 결정해"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18-09-25 11:58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5일 "위장평화공세에 속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615년 5월 오사카성의 여름전투를 떠올리는 추석날의 단상"이라며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행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냈다.

홍 전 대표는 "일본 통일을 앞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614년 난공불락 요새 오사카성 공략에 실패하자 위장평화공세로 정전협정을 맺고, (오사카성) 주위의 해자를 메우기 시작했다"며 "그 해자를 다 메우자마자 도쿠가와는 다시 공격해 히데요리를 비롯한 10만명을 학살하고 일본 재통일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통일 과정도 1973년 레둑토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헨리 키신저의 파리 정전 협정에서 시작된다"며 "정전협정 후 미군 철수가 시작 됐고, 2년 만에 월맹은 자유 월남을 침공해 수백만을 학살하고 사회주의 베트남으로 통일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헨리 키신저는 1938년 체임벌린의 바보같은 외교 실패와 유사한 어리석음을 범하고도 레둑토도 거절한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지금도 트럼프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문제는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그만큼 지도자의 판단은 나라의 존망을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 사실도 알고 남북대화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 번 적어 봤다"고 밝혔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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