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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러 미사일 '시리아군 제공' 계획 우려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재고 요청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9-25 02:25 송고 | 2018-09-25 02:30 최종수정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S-300 지대공 미사일 제공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오후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의 이번 결정은 "중대한 긴장 고조(significant escalation)"로 이어질 것이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자국 정찰기가 우방국인 시리아 측의 미사일 오발로 격추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군의 안전 수준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2주 내에 S-300 미사일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미사일 방공체계를 시리아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전투기를 요격하려던 시리아군의 미사일이 인근 상공을 지나던 러시아군 정찰기에 맞은 것은 현재 시리아군의 방공체계가 S-300보다 한 단계 낮은 S-200 미사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러시아가 시리아군에 해당 미사일을 제공할 경우 7년 간 지속돼온 시리아 내전 상황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견에 함께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엔총회 기간 중)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러시아의 미사일 제공 건을 논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린 러시아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만일 러시아가 미국에 적대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정부군을, 미국은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제공은 "역내 위험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고 이스라엘 측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하고 있지 않지만, 시리아 주둔 이란군이나 현지에서 활동 중인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종종 이들을 겨냥한 공습을 수행해왔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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