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차량 빼앗고 소주병 폭행…도 넘은 청소년 일탈

지난해 청소년 범죄 2387건 매년 꾸준히 늘어
“사회적 관심 필요…청소년 놀이문화 확충해야”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18-09-25 08: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최근 술에 취해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량을 빼앗거나 소주병으로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하는 등 청소년 범죄수위가 성인범죄 못지않게 잔혹해지고 있다.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의 나이는 점점 낮아지고 범죄 수위는 높아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여중생인 A양(15)은 지난 10일 친구들과 함께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해 도로를 걷던 일행은 본인들을 향해 경적을 울리는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둔기로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량을 빼앗았다.
현행범으로 이들을 체포한 경찰은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A양은 풀려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술을 마시고 편의점 알바생을 소주병으로 폭행해 결국 구속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 여중생이 친구‧선배 등과 청주의 한 모텔에서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이달 초에는 중학생 30여명이 여중생 한명을 끌고다니며 위협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서는 여고생이 남고생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경찰청의 청소년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305건에서 2016년 2341건, 2017년 238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 사건도 매년 60~70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인 아동청소년 연구소 김정일 소장은 “1차적으로 부모와의 정서적 친밀관계나 애착관계, 정서적‧심리적 요인이 충족이 안되다보니 청소년들이 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역기능적 행동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이어 “역기능적 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가정과 학교 등 사회적 관심이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억압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청소년 놀이문화와 공간이 확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vin0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