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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한미 정상에 달려

이번주 유엔총회 주목…남북미간 외교장관회담 가능성도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8-09-23 14:04 송고
[자료사진]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자료사진]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미국 뉴욕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 정상이 북미 정상간 재회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한국시간 25일 새벽)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비핵화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9·19 평양 공동선언의 의미를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성으로 전 세계에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 협상이 다소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는 비핵화 관련 북미간 대화를 잇고 관계 개선을 돕는 중재자 역할이 주어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북 결과 대국민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중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고 미국에 직접 상세히 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미국이 취해야 할 상응조치와 단계는 북미간 협의가 돼야 할 내용들"이라고 설명한 바 있어 이번 뉴욕 정상회담 내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8월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주보며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 News1 구윤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8월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주보며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 News1 구윤성 기자

다만 북미 정상간 만남을 위해서는 '올바른 여건'이 돼야 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결정될 거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영구적인 영변 핵 시설 해체 등 비핵화 조치가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북한이 종전선언 외 어떤 것을 요구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주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미 외교장관 회담 및 실무 협상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양 정상회담 중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뉴욕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강 장관과 리 외무상, 폼페이오 장관 사이의 남북·북미 또는 남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주장하는 종전선언 등 상응 조치를 놓고 큰 틀에서의 협의가 된다면 이후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협상으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중심으로 한 미국 측과 북한 측 협상팀은 비핵화 세부 조치와 검증, 종전선언 등을 두고 수싸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단계를 거쳐 어느 정도 북미간 합의안이 마련된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도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불투명했던 연내 종전선언도 성사될 여지가 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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