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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추석선물' 정치…여야 대표들이 선택한 선물은?

평양 갔다온 이해찬 대표 소속 의원들에게 '류경술' 선물 눈길
재정상황 열악 김병준 대표는 의원들에 견과류 돌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김성은 기자, 구교운 기자, 정상훈 기자, 이형진 기자 | 2018-09-22 13:00 송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평양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한 3당 대표 회동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류경술'을 선물하고 있다. 왼쪽 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의장. 2018.9.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평양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한 3당 대표 회동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류경술'을 선물하고 있다. 왼쪽 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의장. 2018.9.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정당대표들이 보낸 이색적인 명절 선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에는 당시 시대상이나 대통령의 스타일과 성격 등이 담겨 있는 것처럼 정당 대표들의 선물을 통해서도 시대상이나 정당 분위기 등을 엿볼 수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정당 대표들은 저마다 의미가 담긴 추석 선물을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보냈다. 명절 선물은 농축산 산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 지역 특산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선물을 보낸 이는 최근 평양을 다녀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참여한 이 대표는 평양에서 직접 공수해 류경술을 129명의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류경술은 도수가 40도인 북한의 전통술이다.

앞서 이번 정상회담에 수행한 3당 대표(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대표)는 21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직접 류경술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해 추석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내 농축산 업계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는 물론 야당 대표들에게 까지 한돈 선물세트를 보낸 바 있다.

잇따른 선거 참패로 당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명절 선물로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견과류 세트를 선물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홍준표 대표는 한과 세트를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여야 대표 등에게 보냈는데 김 위원장은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로 한정해 선물을 보냈다. 한국당은 당이 비상상황에 있는 만큼 평소 명절 선물 규모보다 축소했다는 후문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생선 박대와 가자미, 우리밀로 만든 건빵과 국수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대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군산의 명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나는 특산물인 곶감과 갓김치, 고구마, 고추장 등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보냈다. 또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발효식초 세트를 당직자와 당협위원장들에게 선물했다.

정치권에서 명절 선물로 순창 고추장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번에는 고추장 대신 당직자들에게만 식료품 세트를 보냈다. 또 황주홍 사무총장은 당직자들에게 매생이를 선물했다.

지난해에는 추석 선물을 보내지 않았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올해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멜론을 선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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