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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1분'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반도체·DP 라인

평소처럼 24시간 가동…4조3교대 정상근무 체제 유지
공급 달리는 '메모리'…연말 성수기 앞둔 디스플레이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8-09-22 08:00 송고
삼성전자 연구원이 마이크로LED 개발라인에서 유리 배선검사기에 기판을 올려 검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 연구원이 마이크로LED 개발라인에서 유리 배선검사기에 기판을 올려 검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추석 연휴가 본격 시작됐지만 수출 1위 효자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 현장은 쉴틈 없이 돌아갈 예정이다. 생산을 중단할 경우 제작 중이던 상품을 모두 폐기해야 하는데다가 재가동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많아서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번 추석연휴에도 평상시와 같은 4조3교대 근무방식을 유지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흥, 화성, 평택 등의 3개 공장에서 D램, 낸드플래시 등 주력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추석에 경기 이천과 청주 메모리 라인을 평소대로 정상 운영한다. SK하이닉스는 추석 당일인 24일 점심때 구내식당에서 송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웨이퍼 제조를 시작으로 산화, 식각 등의 '8대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그러나 여러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될 경우 제작 중이던 웨이퍼를 모두 폐기할 수밖에 없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호황 국면이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며 서버용 D램은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업황에 관계없이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고객사에 제품을 적기에 납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반도체 생산라인처럼 '클린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24시간 쉴 새 없이 공장을 돌릴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파주에서 LCD(액정표시장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을 생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탕정, 아산에서 LCD와 OLED 패널을 만들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장의 경우 공장 설비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손실이 적지 않다. 화재, 천재지변 같은 긴급한 상황이 아닐 경우 365일 내내 공장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패널의 경우 한번에 수천장 이상을 찍어내고 있는데,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제작 중이던 제품의 상품가치는 완전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올초 LCD 판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을 앞두고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최대 쇼핑시즌을 앞둔 4분기는 TV 세트업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연간 소매업 매출의 20% 가량이 판매되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23일)'는 TV 제조사들이 주목하는 이벤트다. 일 매출이 20조원에 육박하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도 11월 11일에 진행된다.

지난 12일 애플이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에 따른 OLED 패널 생산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사로 뽑혔으나, 올해부터는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패널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며 납품을 앞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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