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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양회담 결과 안고 내주 뉴욕행…종전선언 논의

합의문 담기지 않은 金위원장 메시지 들고 트럼프 대통령 만나
'비핵화 여정' 첫단추 종전선언…북미관계 정상화 견인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8-09-21 05:20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박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결과를 가지고 내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남북 간 긴장완화를 일궈내며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하면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린 문 대통령은 곧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평양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경한 문 대통령은 주말 내 잠시 숨을 고른 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기로 명문화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경우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비핵화 여정은 사실상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문 대통령은 2박3일동안 김 위원장과 많은 대화를 나눈 만큼, 이제 북한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20일) 귀경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에서도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방안, 또 교착상태에 놓여 있는 북미대화의 재개와 대화의 촉진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 그에 대한 상응 조치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북미 간에 논의될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의한 내용 가운에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들도 있다. 앞으로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함께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 간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비핵화 여정'은 유엔총회에서의 종전선언 논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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