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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민간인 최초' 달 여행객 日 억만장자 마에자와

美 '스페이스X' 발표…온라인몰 '조조타운' 창업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9-18 13:50 송고 | 2018-09-18 14:20 최종수정
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창업자 마에자와 유사쿠 (마에자와 유사쿠 인스타그램 캡처) © News1
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창업자 마에자와 유사쿠 (마에자와 유사쿠 인스타그램 캡처) © News1

미국의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만든 로켓을 타고 달 여행을 떠날 인물의 신원이 공개됐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호손시 소재 본사에서 열린 자사 최초의 '달 여행객' 공개 행사를 통해 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 '조조타운' 창업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2)가 그 주인공이 됐다고 밝혔다.

마에자와도 이날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행사에 직접 참석, "내가 달에 가기로 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난 달을 사랑했다. 달에 가는 건 내 평생의 꿈"이라고 말했다.

마에자와는 1975년 일본 지바(千葉)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음반 수집에 심취해 졸업 뒤인 1998년 수입음반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우편판매업체 '스타트투데이'를 차렸고, 이 사업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의류 판매도 겸하다가 2004년 '조조타운'을 설립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마에자와는 현재 보유 자산 규모가 약 30억달러로 일본에서 18번째로 많다.
그는 지난 2012년 '신진 미술가들을 지원하겠다'며 도쿄에 현대미술진흥재단을 설립한 설립해 현재는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큰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엔 미국 출신 화가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무제'(1982)를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1억1150만달러(약 1230억원)에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에자와는 오는 2023년 스페이스X의 재사용로켓 '빅 팰컨 로켓'(BFR)을 타고 민간인, 그리고 동양인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달 여행에 나설 예정.

공식 기록상으론 그동안 지구 궤도를 떠나 달을 향해 갔던 사람은 24명으로서 모두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백인' 우주비행사다. 이 가운데 12명이 달 표면에 내려 발자국을 남겼다.

마에자와는 "세계 각국의 예술가 6~8명과 달에 가는 여정을 함께하려 한다"며 "그들은 지구로 돌아온 뒤 뭔가를 만들게 될 것이다. 이들의 걸작품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마에자와를 "아주 용감한 최고의 모험가"라고 부르면서 "그는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마에자와가 우릴 선택해줘 영광"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향후 5년간에 걸쳐 마에자와가 타고 갈 BFR 개발 등의 준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당초 올해 '2명의 유료 여행객을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지만, 이는 실현되지 못했다.

마에자와가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달 여행객이 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FP는 2001년 러시아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올라갔던 미국인 사업가 데니스 티토의 경우 당시 2000만달러를 지불했었다고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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