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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ERA 제로' 정찬헌, LG 불펜 가뭄에 단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9-14 09:39 송고 | 2018-09-14 09:53 최종수정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6 대 5 승리를 거두자 투수 정찬헌과 포수 유강남이 기뻐하고 있다. 2018.9.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시즌 막바지 팀의 순위싸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정찬헌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8회 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6-5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6-4로 앞선 8회말, 신정락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LG 벤치는 정찬헌을 호출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정찬헌은 최영진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써냈다.

병살타로 1점을 내준 정찬헌은 김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를 맞았으나 김상수의 직선타를 직접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9회말에는 2사 후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다린 러프를 비디오 판독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 팀에 승리를 안겼다.

홀로 2이닝을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지켜낸 정찬헌이다. 투구수는 29개. 이날 LG는 마무리 정찬헌에게 1이닝만 맡길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정찬헌은 8회 위기를 막아낸 뒤 9회에도 흔들림없이 공을 뿌려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찬헌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보낸 뒤 9월부터 무실점 행진 중이다. 7경기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실점이 없다. 그 기간 동안 세이브 4개를 챙겼고, 5.26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4.58로 끌어내렸다.

8월 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2.85(4⅓이닝 11자책)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같은 성적으로 인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서도 탈락했다. 하지만 9월 들어 구위를 회복하면서 팀의 불펜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현재 LG 불펜에는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들이 부족하다. 정찬헌과 신정락, 진해수 정도가 필승조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부담을 줄어줘야 할 고우석, 최동환은 리드 상황에서 투입하기가 부담스럽다.

자연히 필승조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찬헌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LG가 치른 9경기 중 7경기에 등판했다. 약 3주 간 휴식을 감안하더라도 무리한 등판 일정이다.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팀 사정 때문에 정찬헌은 묵묵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LG는 정찬헌이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에서 승리했다. 5위 LG가 6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면서 4위 넥센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뒤쫓을 수 있게 된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정찬헌의 뒷문 단속이다.

정찬헌은 어느새 26세이브를 기록해 두산 베어스 함덕주와 함께 구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구원 1위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으로 32세이브를 거뒀다. 이대로라면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에 30세이브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올 시즌 LG는 구원 평균자책점 최하위(5.63)에 머물고 있다. 전반기까지 2위 경쟁을 했지만 불펜이 힘을 잃으면서 5위 자리를 걱정하는 처지까지 내몰렸다. 무실점 행진 중인 정찬헌은 잔뜩 가물어 있던 LG 마운드의 단비 같은 존재다.


docto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