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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고민 갖고 있다"

"소득주도성장 관련 담론 탄력대처가 정부 방침"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최은지 기자 | 2018-09-12 14:52 송고 | 2018-09-12 22:30 최종수정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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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2일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에 대해 고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속도의 조절 등 시장에서 지속 제기된 이슈에 대해 합리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와 당, 청와대와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아시다시피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이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고, 또 대통령께서 본인의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국민들께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저임금 속도조절에 대해서는 이미 사실상 내년 최저임금안이 결정되면서 여러분이 다 예상하실 수 있는 부분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고위관계자는 "소득주도성장 관련된 담론에 대해서 굉장히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며 "김동연 부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하시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협의할 것이고 충분히 협의해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강조했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합리적 대안'이 정책 전환으로 해석될 여지에 대해서도 "저희도 받아봐야 알 수 있겠지만 청와대에서도 이미 충분히 여러가지 문제들을 많이 해왔고, 속도조절에 대한 고민들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8월 고용지표'를 통해, 취업자 수 증가가 두달 연속 5000명대를 밑돌며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결과에 직(職)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달라"고 주문했지만 안 좋은 상황이 반복되는 가운데 김 부총리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고위관계자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책임지지 않더라도 청와대나 정부에 일원으로 계신 분들은 이 사안에 대해서 엄중하게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측적인 불확실성은 분명히 있는 거라고 보고 단정적으로 얘기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구조적인 요인이나 경기적인 요인이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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