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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KBO 총재 "병역 관련 국민정서 반영못해 죄송"(종합)

KBO-KBSA 한국야구미래협의회 구성하기로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9-12 14:20 송고
정운찬 KBO 총재가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야구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8.9.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민과 야구팬들에게 사과했다.

정운찬 총재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촉발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11일 오후에 개최가 결정된 긴급 간담회였다.

정 총재는 "아시안게임에서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덕분에 3연패를 달성했다"며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야말로 유구무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아시안게임 야구를 지켜보며 상처를 받은 팬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 병역문제와 관련된 국민정서를 반영치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선수들의 병역 면제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실제로 아시안게임 야구에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은 실업야구 선수들을 출전시킨 반면 한국만 프로 최정예를 내세웠다. 금메달이 당연한 대회로, 대표팀에만 선발되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선수 선발 과정부터 잡음이 많았다. 오지환(LG), 박해민(삼성) 등 군입대를 미루고 대표팀 승선을 노렸던 선수들이 결국에는 금메달을 획득, 병역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정 총재는 "KBO가 이른바 국위선양이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기계적 성과주의에 매몰돼 있었음을 고백한다"며 "국민과 야구팬들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페어플레이 ,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셨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다음은 정 총재와 일문일답.

정운찬 KBO 총재가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야구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9.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국야구미래협의회의 구체적인 역할은.
▶KBO에서 추천하는 인사 5명과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추천하는 5명,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선발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미래를 위해 심도있게 토의할 생각이다. 대표팀을 경쟁력 갖춘 팀으로 만들겠다.

-기술위원회를 다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유가 기술위원회 문제점이 생겨서다. 전임 감독제의 문제점이 있다면 기술위 장점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누구를 어떻게 선발했느냐'고 물어보면 금방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

-병역 면제 혜택 논란이 크다.
▶과거부터 국가대표 선발이 병역 면제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정부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했다. 정부 방안을 지켜봐야 한다. 국가가 정한 틀 속에서 KBO가 무언가를 정해야 한다. 국가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 비난이 많았다.
▶물론 책임은 선동열 감독에게 있다. 선동열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인이자 지도자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앞으로는 체계적인 규정을 보완하겠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특정 선수 선발과 관련해 조사한 것이 있나.
▶아시안게임 대회 도중에 자카르타에서 비공식적으로 알아봤다.

-국내 FA 선수들의 몸값도 손볼 계획이 있나.
▶이사회에서 FA, 최저임금, 드래프트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다만, 우리끼리만 얘기할 게 아니라 선수협의회와도 협의해야 한다. FA 금액이 너무 높아 구단 운영에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었다.이대로라면 프로야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FA 계약금이 너무 높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경찰야구단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많은데.
▶경찰청으로부터 아직 공식 입장은 전달 받은 것이 없다. 정식 공문이 오면 2004년 맺은 협약서에 따른 요청사항을 다시 전달하겠다. 경찰야구단을 폐지하더라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경찰야구단 폐지와 관련해)비공식적으로 얘기는 나눴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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