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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청장 "문화재에는 휴전선 없다"…교류 확대 추진

"만월대 공동발굴 식비만 현금지원…문제 없다"
개량한복 고궁 무료입장 제한 문제 "곤혹스러워"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9-11 14:28 송고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에는 휴전선이 없다. 남북 교류에 문화재가 손잡고 뜨겁게 나갈 수 있는 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문화재 분야 남북교류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정 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에는 핏줄이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문화재청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남북이 지난 6일 합의한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내용을 소개하고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 추진 등을 설명했다.

그는 "남북 실무협의회에서 씨름을 11월 유네스코에 공동등재를 하기로 합의가 됐다"면서 "유네스코에서도 남북이 같이 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유엔제재 위반 문제에 대해서는 "인부들 식비 외에는 모두 물자 지원이고 (사업이 끝나면) 물자도 그대로 다 돌아오는 것"이라며 "국민들 세금을 남북 교류에 제대로 써야한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의 경우 사전에 통일부와 협의 하에 2015년까지 해온대로 북한 인부 식비만 현금으로 지원하고 가지고 간 장비는 사용기록 등을 다 기재해 후에 반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철원 '궁예도성'이라고 주로 불린 철원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성터에 대해 '태봉국 철원성'으로 고쳐 부르기로 했다.

정 청장은 문화재 위원 가운데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이름을 올린 위원 3명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양심에 따라 다음 행동을 해주었으면 하는, 스스로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개량 한복 고궁 무료 입장 제외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곤혹스럽다. 한복 제대로 입기도 중요하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현상도 무시할 수가 없다"면서 "진행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종로구청은 "개량 한복의 경우 고궁 무료 입장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 전문기자 출신인 정 청장은 "문화부 기자로서 생각했던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을 정책에도 반영하고 문화재청에 전문가들의 혜안을 빌려 현장서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 주면 귀를 기울이겠다. 동료들의 쓴소리를 많이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