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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석방-제재해제' 빅딜, 미국이 거부했다

터키 "할크방크 이란제재 위반 조사 유예해달라"
미국 "브런슨 석방 전까진 아무것도 논의 안 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8-20 15:46 송고
2018년 3월에 찍힌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2018년 3월에 찍힌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는 대신 국영은행 할크방크에 대한 조사를 유예해 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미국 정부가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 백악관 고위급 관계자를 인용, 미국은 브런슨 목사가 석방되기 전까지 터키와 다른 이슈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터키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브런슨 외에도 테러 혐의로 터키에 수감된 미국인들과 터키주재 미 영사관 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할크방크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십억 달러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할크방크는 최근 미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OFAC)으로부터 받은 소환에 응했으나, WSJ가 인용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면서 "할크방크가 미국의 법적 절차를 제대로 이행해야 구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할크방크에 부과할 과징금을 놓고 장기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미국 측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인상했고 이는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브런슨 목사는 터키 쿠데타를 지원한 테러조직 활동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2016년 10월부터 수감돼 있다 풀려나 현재 가택연금중이다. 터키 법원은 지금까지 브런슨 목사에 대한 석방 요청을 3차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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