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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마저 꺾고 조 1위 16강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8-19 19:54 송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까지 제압하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 News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까지 제압하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 News1

이쯤이면 '박항서 매직'이라는 표현도 그리 과해 보이지 않는다. 베트남이 일본마저 꺾고 3연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대표팀이 19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3-0, 2차전에서 네팔을 2-0으로 꺾고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베트남은 일본까지 제압하면서 당당히 D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베트남이 전반 2분 만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일본 골키퍼의 첫 패스가 수비수를 향할 때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쳐 공을 빼앗았고 곧바로 웅우옌 꽝 하이가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수비진의 안일함이 빌미가 됐으나 베트남 공격수들의 저돌적인 수비 후 빠른 공격 전환도 박수가 아깝지 않았다.

그야말로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일격을 맞은 일본은 이후 경기를 지배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내내 공격한 쪽은 일본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조직력은 상당히 견고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정확한 패스 연결이 펼쳐졌으나 베트남 수비는 좀처럼 틈이 벌어지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베트남은 단단하게 지키는 축구로 마음을 먹었다. 라인을 뒤로 내리고 사실상 5백을 가동하면서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선보였다.

그냥 몸을 내던지는 수준이 아니었다. 상당히 훈련량이 많았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의 조직력이었다. 일대일 대인 마크 수준도 녹록지 않아 손쉽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마냥 웅크리고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공을 빼앗았을 시에는 빠른 역습을 실시, 높은 지점까지 올라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제법 날카로운 공격력도 선보였으니 일본으로서는 괴로웠다. 경기 막판에는 베트남의 추가골이 나올 뻔한 장면도 있었다.

결국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스코어를 유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사실상 U-21 대표팀을 출전시켰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베트남의 승리,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전 전승이라는 기록은 자못 놀라운 결과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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