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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갈등겪는 美국채 급격히 매도…보복성?

터키, 8개월 연속 美국채 매도…상반기 42% 급감
오히려 리라화 불안 초래할 수도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8-19 14:51 송고
미국와의 갈등 속에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최근 폭락세를 보이는 등 터키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 AFP=뉴스1
미국와의 갈등 속에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최근 폭락세를 보이는 등 터키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 AFP=뉴스1

미국 국채 제1 보유국인 중국, 그리고 러시아에 이어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까지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는 사들이는 것도 파는 것도 다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라 그 추이가 늘 관심을 모은다. 중국의 경우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면서 미국측을 상대할 수 있는 카드로 '미 국채 매도'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19일 미 재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터키는 8개월 연속 미 국채를 매도했다. 지난 2002년 이래 가장 긴 기간동안 매도세를 보였는데 미국과의 갈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 국채를 내다판 것이다.

터키의 미 국채 보유분은 올 상반기동안 42% 줄어들어 288억달러를 기록했다. 300억달러 이상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주요 보유국'으로 분류되는데 그 기준선을 살짝 밑돌았다.

미 국채 보유 10위국 안에 드는 러시아의 경우 현재 149억달러만 보유, 현저하게 보유량이 줄었다.
중국의 보유량도 44억달러 줄어든 1조1800억달러였고 2위인 일본의 보유량도 1조300억달러로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터키의 미 국채 보유량이 절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다 터키의 미 국채 매도는 두 나라 갈등이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전인 5월에 더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또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오히려 리라화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해석이다. 터키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미 국채 매도세가 계속될 경우 이는 시장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를 불러와 오히려 리라화 가치 하락에 불을 붙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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