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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속은 타들어가는데…전남도의회 '나몰라라' 외유

폭염 피해 '눈덩이' 시름 속 제주도 연찬회 추진
상임위 해외연수도 추진…민심이반 행보 '비판'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2018-08-19 07:45 송고
전남도의회 전경 © News1
전남도의회 전경 © News1

올 여름 최장기간 폭염으로 인한 피해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상황에서 전남도의회가 제주도 의원 연찬회와 해외연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제11대 전남도의회는 첫 의원 연찬회를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금호리조트에서 갖는다.

이번 연찬회 참석 대상은 전체 도의원 58명과 사무처 직원 42명 등 100여명으로, 73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예산결산 심사 기법과 행정사무감사, SNS를 활용한 의정활동 혁신전략에 대한 강의와 제주해군기지 시찰 등의 일정으로 짜여졌다.

하지만, 강의 위주의 일정인 연찬회를 많은 비용을 들여 제주도까지 갈 필요가 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폭염피해로 전남지역 농·축·수산업의 피해가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상상황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행사라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의원 연찬회를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도내인 보성의 다비치콘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 이번 연찬회와 대조된다.

주민 서모씨(48)는 "의회와 도청 청사에 강의 받을 시설이 차고 넘친다"면서 "더위와 가뭄으로 지역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왜 제주도까지 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동욱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연찬회가 일선 시·군과 비교해도 늦은 감이 있다"면서 "9월부터는 결산과 추경 심사에 들어가 불가피하게 8월말에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에서 연찬회를 하면 대다수 의원들이 저녁 식사하고 가버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제주도로 장소를 잡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도의회의 해외연수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안전건설소방위원회는 10월초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4개국을 돌아보는 8박10일 일정의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보건복지환경위원회도 추석 이후 진행을 목표로 해외연수 일정을 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가 상임위별 이번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1인당 250만원의 예산을 편법 운용해 논란이다.

이번 11대 도의원들은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기에 1년 해외연수 예산(250만원)의 절반만 사용해야 함에도 전액을 사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전남도의회 관계자는 "올해 편성된 연수예산의 잔액이 많이 남았으나, 불용처리 할 경우 마지막 임기에 편성이 어렵다"면서 "의원 1인당 4년간 1000만원 한도내에서 탄력적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집행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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