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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의 오디오파일] 2018 EISA 최고상 받은 오디오는?

(서울=뉴스1)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 2018-08-19 07:00 송고
최근 유럽 최고 권위의 유럽영상음향협회(EISA)가 주관하는 '2018 EISA 어워드' 각 부문 수상작이 발표됐다. EISA는 유럽을 비롯한 25개국의 사진, 오디오, 비디오, 모바일기기 관련 55개 주요 전문지들이 속한 단체로, 매년 유럽에서 발매된 음향, 영상 관련 제품 가운데 각 부문별 최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이중 오디오 관련 수상작을 살펴봤다. 

우선 오디오 기기 관련 수상작 리스트부터 정리했다. 

아날로그 뮤직 시스템 = 프로젝트오디오 Juke Box S2
컴팩트 뮤직 시스템 = 데논 CEOL N10
올인원 시스템 = 네임 Uniti Atom
무선 시스템 = 달리 Callisto 6C & Sound Hub
스테레오 시스템 = 마란츠 ND8006/PM8006
스테레오 리시버 = 야마하 R-N803D
앰프 = 프라이메어 I15 Prisma
베스트 바이 앰프 = 파이오니어 A-40AE
하이엔드 앰프 = 나드 M32
스트리머 = 프로젝트오디오 Stream Box S2 Ultra
DAC = 코드 Hugo2
턴테이블 = 테크닉스 SL-1200GR
스피커 = 엘락 Adante AS-61
베스트 바이 스피커 = Q어쿠스틱스 3050i
스마트 스피커 = 하만카돈 Citation 500
헤드폰 = 젠하이저 HD660S
하이엔드 헤드폰 = 포칼 Clear
하이파이 이노베이션 = 마이크로메가 M-150
포터블 DAC/헤드폰앰프 = iFi xDSD

눈길을 끄는 것은 데논, 파이오니어, 야마하, 테크닉스(파나소닉) 같은 일본 제품들의 선전과 수상작들의 가격대가 비교적 높지 않다는 점. 그리고 역시 유럽 어워드인 만큼 프로젝트오디오(오스트리아), 네임(영국), 마이크로메가(프랑스), 달리(덴마크) 등 유럽 제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오렌더나 아스텔앤컨 같은 대한민국 제품들의 이름이 없는 점도 아쉽다.

프로젝트 오디오 ‘주크박스 S2’
프로젝트 오디오 ‘주크박스 S2’

이중 개인적으로 관심이 높은 제품들을 좀더 자세히 살펴봤다. 우선 오스트리아 빈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 오디오(Pro-Ject Audio)가 아날로그 시스템과 스트리머(디지털)라는 양 극단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는 것이 솔깃하다. 올해 5월 출시된 '주크박스 S2'는 포노스테이지와 앰프(50W), 심지어 블루투스까지 내장한 턴테이블. 아크릴 재질의 플래터는 알루미늄 톤암과 카트리지가 장착돼 있어 스피커만 있으면 곧바로 아날로그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아직 안됐다. 

'스트림 박스 S2 울트라'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타이달(Tidal)이나 스포티파이(Spotify)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머.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컴퓨터 기반 음악재생 소프트웨어인 룬(Roon)도 지원한다. 32비트/352.8kHz PCM 음원과 DSD256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는 등 스펙도 대단하다. 컴팩트한 사이즈는 프로젝트 오디오 '박스' 모델들의 공통된 캐릭터. 이 제품 뒤에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DAC만 연결해주면 된다.

테크닉스 ‘SL-1200GR’
테크닉스 ‘SL-1200GR’

턴테이블은 일본 테크닉스의 'SL-1200GR'이 영예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1970~80년대를 풍미한 다이렉트 드라이빙 방식의 턴테이블 'SL-1200'을 부활시킨 모델. 2016년 한정판 'SL-1200GAE'와 일반모델 'SL-1200G'가 처음 나왔고, 2017년에는 가격을 낮춘 이번 수상작 'SL-1200GR'이 출시됐다. 전작의 기술을 이어받으면서 모터와 플래터(2.5kg), 톤암(알루미늄 S 튜브) 등을 새롭게 개발했다. 일본 출시가격은 14만8000엔(한화 150만원).

코드 ‘휴고2’
코드 ‘휴고2’

펄스 어레이 방식이라는 독특한 DAC 설계로 오디오파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코드(Chord)의 '휴고2'도 눈여겨 볼 만하다. '휴고2'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포터블 헤드폰 앰프 겸 DAC으로, 필자가 현재 자택에서 주로 거치형으로 쓰고 있는 오리지널 '휴고'는 2014년 1월에 나왔다. 코드 DAC의 진화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WTA 필터의 탭수는 4만9152개(휴고는 2만6000개)로 늘어났고, FPGA 프로세서는 자이링스의 'Atrix7'(휴고는 Spartan6)을 썼다. 외관도 크게 바뀌었고 소리도 훨씬 좋아졌다.

네임 ‘유니티 아톰’
네임 ‘유니티 아톰’

올인원 수상작인 네임(Naim)의 '유니티 아톰'은 그야말로 못하는 게 없는 똘똘한 플레이어. 유무선 네트워크 플레이(룬레디, 타이달, 코부즈, 스포티파이 커넥트, 크롬캐스트 빌트인, 인터넷 라디오, DLNA, 에어플레이), DAC(24비트/192kHz), 앰프(40W) 등을 한 몸체에 담았다. 전원부는 토로이달 트랜스를 갖춘 리니어 설계. 상단의 둥근 볼륨 휠과 정면의 5인치 LCD 풀칼러 디스플레이도 멋지다. 소리도 몇차례 들었는데 출력과 덩치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좋았다.

NAD ‘M32’
NAD ‘M32’

하이엔드 앰프상을 수상한 캐나다 NAD의 'M32'도 흥미롭다. 사실 이 제품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크게 관심이 가지도 않았지만, 홈페이지에서 설계디자인과 스펙을 보니 가볍게 여길 상대가 결코 아니다. 'M32'는 기본적으로 150W 출력을 내는 디지털(DirecDigital) 인티앰프. 요즘 각광받는 고해상도 음원의 압축 전송기술인 MQA를 디코딩할 수 있는 DAC과 포노단(MM), 그리고 헤드폰앰프도 갖췄다. 스트리밍 모듈인 'BluOS' 옵션을 선택하면 룬과 타이달도 맘껏 즐길 수 있다. 국내 출시가는 580만원.  

마이크로메가 ‘M-150’
마이크로메가 ‘M-150’

끝으로 마이크로메가(MicroMega)의 올인원 플레이어(스트리머+DAC+인티앰프) 'M-150'. 두께가 5.6cm밖에 안되는 얇은 알루미늄 섀시 디자인부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멋만 부린 것 같지만 클래스AB 증폭으로 8옴에서 150W, 4옴에서는 300W라는 대출력을 뿜어낸다. 여기에 아사히카세이(AKM)의 고성능 'AK4490' DAC칩, 포노(MM, MC) 입력단과 헤드폰 앰프까지 내장했다. 스트리밍은 물론 블루투스와 에어플레이, 그리고 룸음향까지 보정할 수 있다. 과연 혁신상(하이파이 이노베이션)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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