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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연구자 9월 서울서 北민족가극 세미나 연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 "북측 관련 예술단체 초청해 9월 29일 공연할 예정"
임 원장 "국악원, 러 사할린서 북한예술단과 18일 합동공연"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8-08-19 09:01 송고 | 2018-08-19 17:01 최종수정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8.8.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8.8.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중·일 3개국 연구자들이 9월29일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모여 북한의 민족가극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특징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에 북측 관련 예술단체 초청해 북한음악 공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 참가를 앞두고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기자를 만나 "이번 세미나와 공연은 동시대 북측 예술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북측의 민족가극은 우리나라의 고전소설이나 설화를 주제로 만든 북한 가극의 하나다. 민족가극의 대표적 작품으로 춘향전을 비롯해 심청전, 박씨부인전 등이 있다. 북한 가극은 항일 및 계급투쟁을 주제로 음악, 무용, 연극 등을 종합해 만든 북한의 대표적 예술 장르다.

임 국악원장은 "국악원이 70년 분단의 아픔을 전통예술로 치유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한반도의 통일을 앞당기겠다"며 "구체적 작품명이나 출연진의 규모는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원은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 이후 도래한 남북화해 분위기에 앞서 10년 전부터 성악, 기악, 무용 등 북한의 동시대 문화예술을 연구해왔다"며 "더큰 바람이 있지만 동시대 북측을 이해하며 동질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립국악원이 사할린주한인회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에도 참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사할린동포의 강제 징용 8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립국악원뿐만 아니라 북측 예술단인 '통일음악단'도 참가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사할린 영혼의 광장과 19일 오전 11시 레니나 광장에서 각각 열린 이번 행사에서 '개성난봉가', '양산도' 등의 서도민요와 진도북춤, 판굿 등을 선보였다.

북측 통일음악단은 북한음악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를 비롯해 민요 '금강산타령'과 러시아노래 '사랑의 메아리', 부채춤과 장구춤 등을 지난 18일 같은 무대에 올렸다.

임재원 국악원장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전통 음악처럼 우리도 하나 된 민족으로 서로 기억하고, 또 화합하면 밝고 평화로운 민족의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는 "8월 사할린 공연과 9월 북측 관련 예술단체 초청 북한음악 공연은 문화예술을 통한 판문점선언 이행 과정"이라며 "국립국악원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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