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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김인석 "처음 해본 '삭발', 아들 놀랄까봐 걱정돼"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08-17 16:40 송고 | 2018-08-17 16:44 최종수정
© News1 왼쪽 윤성호, 김인석
© News1 왼쪽 윤성호, 김인석
방송인 김인석이 대국민약속을 지켰다. 포털사이트 실시감 검색어 1위에 오르면 '삭발'을 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것. 생방송으로 공개된 김인석의 삭발식은 다시 그를 화제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시원하게 머리를 밀고 난 후 여기 저기서 밀려드는 유쾌한 반응에 기분이 좋다는 그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지석진의 두시의 데이트'(이하 두데)에는 개그맨 윤성호와 김인석이 출연했다. 앞서 지난 1일 윤성호와 김인석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 김인석이 삭발을 한다고 공약을 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이날 다시 '두데' 스튜디오를 찾았다.

김인석은 생방송으로 자신의 삭발식을 공개했다. 순식간에 잘려가는 머리카락을 보며 당황했지만, 이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머리카락을 밀면서 김인석은 다음주 가족 사진을 찍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다음주 가족모임이 있다. 동생이 독일에 사는데, 다음주에 한국에 들어온다. 가족사진을 찍으려고 예약했는데, 아직 이야기를 못 했다.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는데 부모님께 말씀도 못 드리고 밀어서 죄송하다"라고 했다.

삭발을 한 후 김인석은 "시원하다. 개운한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인석의 삭발식은 순식간에 큰 화제를 모았다. 라디오 생방송 도중 다시 김인석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관심'이 필요하다던 두 사람은 "대박이다" "오늘 큰 이슈들이 많았는데 이럴 수 있냐"며 기뻐했다.

라디오 생방송이 끝난 후 김인석은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헤어스타일을 해본다. 배냇머리를 한 아기가 된 기분이다.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아서 기분이 좋다. 마음이 슬프거나 짠하지는 않다"라고 했다.
© News1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보이는 라디오 캡처
© News1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보이는 라디오 캡처

그의 가족들도 방송을 지켜봤다고. 김인석은 "아내도 '나쁘지 않은데, 좋지도 않아. 괜찮다'고 하더라. 아들 태양이가 너무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독일에서 산다. 다음주에 한국에 들어와서 가족들끼리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가서 가족 사진도 찍기로 했는데, 이런 모습이어서 걱정이 크다. 아버지가 보수적인 분이라 너무 놀랄 것 같다"며 웃었다.

긴 헤어 스타일일 때는 다니엘 헤니 닮은 꼴 캐릭터를 밀었지만, 삭발로 이젠 그마저도 못하게 됐다. 김인석은 "이제 다니엘 헤니는 보내줘야 할 것 같다. 헤어져야 해서 아쉽지만, 당분간 이별하겠다"고 유쾌한 소감을 남기기도.

한편으로 김인석은 이번 삭발을 통해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같다고. 그는 "내가 좀 밋밋한 캐릭터에 밋밋한 사람이다. 소위 말하는 '똘끼' 넘치는 짓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삭발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사람들이 나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바라보는데 기분이 좋고 재미있다. 역시 어쩔 수 없는 '관종'(관심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며 웃었다.

김인석은 "윤성호 형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멤버가 전부 민머리인 팀도 없지 않나. 일이 잘 풀리고 반응이 괜찮으면 계속 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을 바꿔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삭발식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반응이 어떨까 고민이 많았는데 '얘네 먹고 살려고 이렇게 노력하는구나'라고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더욱 재미난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성호 김인석은 '김빡'을 결성, 최근 트로트EDM '진짜라 진짜'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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