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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위성활동 비정상…우주 무기화 우려"

러시아 측 "중상모략" 부인
전문가 "특정 국가 적대행위라는 것 증명 어려워"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8-16 16:07 송고
러시아가 새로 건설한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3기의 위성을 실은 로켓 발사체 소유스 2.1a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가 새로 건설한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3기의 위성을 실은 로켓 발사체 소유스 2.1a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이 최근 러시아의 인공위성 활동이 '비정상적'(abnormal)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위성의 무기화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BC에 따르면, 일림 포블릿 미 국무부 군축 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2017년 10월 발사된 러시아 인공위성이 이전에 보였던 것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블릿 차관보는 러시아의 인공위성이 무기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우리는 이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며, 이를 검증할 방법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자리에서 포블릿 차관보는 러시아가 미국의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신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미국의 상업용·연구용·군용 위성이 파괴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데이네코 러시아 고위 외교관은 포블릿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의심과 추정에 기반한 근거없는 중상모략"이라고 비난했다.
이 외교관은 우주에서의 군비 경쟁을 막으려는 러시아·중국 간 조약에 미국도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알렉산드라 스티킹스 연구원은 우주 무기가 궤도에 많은 파편을 만들어내 타국 위성의 전파를 방해하거나 작동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킹스 연구원은 BBC 인터뷰에서 위성에 대한 공격이 특정 국가가 의도한 적대행위라는 것을 증명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포블릿 차관보의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군 창설의 중요성을 강조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데 주목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육군 제10산악사단 주둔지 뉴욕주 포트드럼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늘, 땅, 바다와 마찬가지로 우주도 전쟁의 영역이 되고 있다"면서 우주군 창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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