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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올해도 '사과' 없이 "전쟁 참화 되풀이 않겠다"

日 '패전' 전몰자 추도식…일왕은 "깊은 반성" 언급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8-15 14:30 송고 | 2018-08-15 16:04 최종수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을 맞아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 전몰자들의 제단을 허리 숙여 예를 표시하고 있다.© AFP=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을 맞아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 전몰자들의 제단을 허리 숙여 예를 표시하고 있다.© AFP=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종전기념일)을 맞아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NHK·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도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오늘날 (일본의) 평화·번영이 전몰자 여러분의 값진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우린 잠시도 잊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경의와 감사의 뜻을 바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후(戰後·2차 대전 이후) 우리나라(일본)는 평화를 존중하는 나라로서 그저 이 길만을 걸어왔다"면서 "세계를 보다 좋은 곳으로 맞들기 위해 힘을 다해왔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역사와 겸허히 마주하겠다. 어떤 세상에 있더라도 이 결연한 다짐을 지켜가겠다"며 "싸움의 온상이 되는 다양한 과제들에 진지하게 대처함으로써 만인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거듭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추도사에서도 군국주의 시기 일본의 침략전쟁이나 식민지배 등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추도식 참석에 앞서서는 측근을 통해 일본의 2차 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 대금(다마쿠시료·玉串料)를 냈으며며, 무명 전몰자 추도시설인 지도리가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원을 찾아 헌화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추도식엔 내년 4월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부인 미치코(美智子) 왕비와 함께 현직 일왕 신분으로선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추도사에서 "전후 오래도록 이어진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되돌아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전쟁의 참화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한다"면서 '전쟁에 대한 반성'을 언급해 아베 총리와 대조를 이뤘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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