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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車·술·담배 등 관세율 인상"

"美 '경제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8-15 14:53 송고 | 2018-08-15 16:28 최종수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터키가 승용차와 술·담배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기로 했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리 경제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율은 120%, 술은 140%, 잎담배은 60%로 각각 올리는 법령에 서명했다.

미국산 화장품과 쌀, 석탄에 대한 관세율 또한 모두 이전보다 높아진다.

현재 미국과 터키 양국은 터키 당국이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신병처리 등을 놓고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16년 터키 내 반(反)정부 조직을 지원한 등의 혐의로 수감됐다가 현재는 건강이 악화돼 가택 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부는 터키 측이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거부하자 이달 10일 터키산 알루미늄·철강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의 2배로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이후 터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터키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미국의 제재조치에 맞서 전날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를 선언하기도 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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