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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유엔총회 前 북핵 '분수령'…남·북·미·중·러 연쇄 접촉 가능성

폼페이오 방북, 북미간 비핵화 로드맵 교감 방증
9·9절 전후 북중·남북·북러 연쇄회담 가능성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8-08-15 13:57 송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2018.8.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2018.8.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이르면 다음주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방북 이후 한반도 상황에 촉각이 모아진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이후 9월부터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9절을 전후로 북중과 남북, 나아가 북러까지 연쇄회담 가능성이 있다. '종전선언' 1차 타임라인인 유엔총회가 열리는 내달 18일까지 약 2주간 비핵화 협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설과 관련 "현 시점에선 회담이나 방문 계획이 없다"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일상적 업무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북한 비핵화를 추구하면서 대화와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과 물밑 교섭이 계속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미는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실무 접촉을 재개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북·미가 그간 물밑 교섭을 통해 '핵 신고서'와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어느 정도 교감을 이뤘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만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기는 이번 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중 판문점에서 추가 접촉을 실시한 뒤 이르면 다음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연된다면, '9월 중 평양서 개최'될 예정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간에 타협점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남북경협 등 대북제재 해제가 필수적인 사항에서의 진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9월 초에는 북한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9·9절을 앞두고 방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사항이다. 이와관련 북한 당국은 9월 초까지 외국인 단체관광을 중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외에 러시아 또한 내달 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계기 북러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15 광복절 기념 축전을 통해 북한에 "김정은 위원장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를 앞두고 동방경제포럼을 통해 다자회의 데뷔식을 치르면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모두 불참 가능성에 무게가 기울고 있는 것도 북한 입장에서는 참석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다. 또 최근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 항구에서 환적되고 있는 실태가 확인된 가운데 러시아 측의 손짓을 거부하는 것도 북한에게는 난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내달 18일 유엔총회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접촉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종전선언'을 둘러싼 논의가 막바지 단계라는 것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 정치적 스케줄을 볼 때 북미간 비핵화프로세스 이행 로드맵 초기 조치 합의가 가까워진것으로 보인다"며 "폼페이오 방북에서 절충안이 마련된다면 이후 유엔총회까지 종전선언을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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