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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당대회 과열 양상…당 선관위 경고에도 '난타전' 우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전대…후보간 비방전 수위 갈수록 ↑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18-08-15 11:45 송고
오른쪽부터 기호순으로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오른쪽부터 기호순으로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권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난타전으로 흐를 조짐이다. 선거전 초반과는 다르게 후보들간 네거티브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전당대회를 열흘 앞둔 15일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등은 선거 종반전을 향하면서 초반과는 다르게 당권 경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후보간 세 확보 경쟁이 노골적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공개 지지 행위 금지' 당규를 무시한 현역 의원들의 특정 후보 지지가 잇따르는 등 '줄 세우기' 세몰이가 격화되자 중앙당 선관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당 선관위는 전날(14일)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한 현역 의원 4명에 대해 구두 경고를 내렸다. 민주당 당규 33조는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닥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이종걸 의원은 지난달 26일 예비경선 탈락 직후 이해찬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박범계 의원도 5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 후보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논란 확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이 김진표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화 하면서 부터다. 송영길 후보는 당 중앙위에 이의 제기 등 적정 조치를 요구했다.

선관위는 이들에게 구두 경고 조치와 페이스북 게시물 삭제 등을 요구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럼에도 후보들간의 비방은 심화되는 모양새다.

송영길·김진표 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 3차 TV 합동토론회에서 이해찬 후보를 향해 날선 협공을 펼쳤다.

송 후보는 이 후보의 '20년 집권론'을 꺼내들며 "국민이 선택해야 집권할 수 있는데, (이를 주장하는 것은) 자칫 교만하게 비칠 염려가 있다"며 "2012년 당대표 당시 정권교체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만큼 정권 재창출 목표에 겸허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2선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백의종군할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최근 '문 실장'이라고 대통령의 과거 호칭을 부른 데 대해 "잠재의식 속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아직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고, 이재명 지사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며 "책임있는 당대표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송·김 후보의 협공에 이 후보는 "2012년 안철수 후보가 저보고 당대표를 사퇴해야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해서 사퇴했다. 제가 사퇴 하지 않았으면 선거에서 이겼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한 '문 실장' 논란에 대해선 "당시 직책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날선 공세를 펼쳤다. 송 후보는 "과거 전술핵 배치를 하자고 한 발언을 보고 놀랐다"며 "우리 당과 맞지 않은 정체성을 가지신 분이 당대표가 됐을 때 문 대통령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 원칙을 제대로 지켜갈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략자산의 전진배치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어느 언론이 특정 부분만 인용해 잘못 보도한 것"이라며 "전술핵 배치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왔다"고 반박했다.

상호간 비방전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후보들은 이날 오후에도 노동정책 토론회를 통해 또 한번 맞붙을 예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뉴스1에 "정책 등이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라 막판까지 네거티브가 횡행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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