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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보다 성과…오너·사장보다 많은 '22억' 한투 직원

히트상품 개발공로 김모 차장, 상반기 보수 22억
2014~16년 이연성과급 덕분…"업계 최고실적 공로"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8-08-14 17:21 송고 | 2018-08-15 07:35 최종수정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제공 = 한투증권. © News1

한국투자증권의 한 직원이 이 회사의 오너와 사장보다 상반기에 많은 보수를 받아 화제다.
1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김 모 차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가 22억290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중에서 김 모 전무(22억5900만원)에 이어 2위다.

이는 상반기에 유상호 대표(20억2700만원)와 김남구 부회장(13억1100만원)이 받은 보수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김 차장의 보수는 성과주의가 자리 잡은 증권업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 차장의 보수를 보면 성과급이 21억1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2014~2016년 이연성과급 9억1000만원과 지난해 우수실적 성과급 12억원이 합산된 금액이다.
특히 김 차장은 지난 2014년 상장지수증권인 ETN 시장이 개설된 후 '히트상품'을 개발한 공로를 회사로부터 인정받았다. 한투증권은 "증권업계 투자금융 운용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을 주도해 지난해 5월 상장한 'TRUE 코스피 양매도 ETN'은 올해 3번의 추가 상장을 거쳐 상장주식수 가치가 8000억원까지 올랐다. 이 상품의 증시 상장을 심사하는 한국거래소는 독창성을 인정해 1년간 다른 증권사에서 유사상품을 낼 수 없도록 보호조치까지 내렸다. 

김 차장이 한투증권이 추구하는 경영철학과 부합하는 성과를 낸 점도 그의 높은 보수 비결이다.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은 자사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한투의 세가지 중점과제 중 첫째는 해외시장의 과감한 개척과 업계를 선도하는 신상품의 개발"이라며 "무한경쟁시대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투증권 직원들은 김 차장의 성과를 볼 때 보수가 상당히 높을 것이란 점을 이미 예상했다. 이번 반기보고서부터 보수가 5억원 이상이면 직원까지 연봉을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이날 김 차장의 보수가 알려졌고 세간에서 관심을 끌게 된 상황이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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