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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열전] '한국 100m 자존심' 김국영, 마의 9초대와 싸운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8-10 06:00 송고
편집자주 뉴스1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무대를 빛낼 이들을 조명하는 [라이벌열전] 코너를 연재합니다. 메달이 가치의 모든 것까지는 아니겠으나 쏟아낸 땀에 대한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쉽게 간과할 수도 없는 지향점입니다. 자신만 아는 4년을 보낸 선수들은 이제 각각 경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넘어서야할 라이벌은 다른 누군가일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 남자 육상 100m의 자존심 김국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의 9초대 진입에 도전한다. /뉴스1 DB© News1 이재명 기자

한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에게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김국영은 남자 100m 한국기록 보유자다. 지난해 6월27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끊었다. 이는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KBS배 육상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0초13)을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100m에서 김국영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국영보다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쑤빙톈(29)은 지난 6월과 7월 연속해서 9초91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타이기록이자 순수 동양인 최고 기록이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카타르에 귀화한 페미 오구노데(27)가 9초91로 쑤빙톈과 함께 아시아기록을 보유 중이다.

중국에는 한국 육상에는 '마의 기록'인 9초대 기록을 세운 선수가 2명이나 있다. 쑤빙톈과 함께 셰전예(25)도 최고 기록이 9초97로 9초대다.

일본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기류 요시히데(23)는 지난해 9.98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9초대 기록을 남겼다. 쑤빙톈의 기록이 나오기 전까지 기류의 9.98은 순수 동양인 최고 기록이었다.

가나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사니브라운 압델 하키무(19)도 일본의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사니브라운은 지난해 일본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20초32)와 100m(10초05)를 동시에 제패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남자 육상 100m의 자존심 김국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의 9초대 진입에 도전한다. /뉴스1 DB© News1 성동훈 기자

김국영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을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로 삼고 있다. 새로운 한국기록을 작성하는 것은 메달 획득만큼 의미있는 일이다.

여기에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면 9초대 진입이라는 한국 육상의 숙원도 이룰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이 모두 9초대 기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김국영의 두 다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국영의 최근 기록은 썩 좋지 않다. 올 시즌 첫 레이스였던 지난 4월 히로시마 그랑프리에서 10초17을 기록한 뒤 5월 오사카 그랑프리 10초35, 6월 코리아오픈 10초25, 8월 삿포로 그랑프리와 트와일라잇게임에서 각각 10초20, 10초22를 기록했다.

올 시즌 아직 10초10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김국영이지만 모든 컨디션은 아시안게임에 맞춰져 있다. 김국영은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출전한다. 그 중 김국영에게 가장 중요한 종목은 100m다.

김국영의 라이벌은 김국영 자신이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 김국영이 한국 육상에서는 '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9초대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docto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