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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거리 '트럼프 별' 사라질까?…철거안 가결

시 의회, 만장일치로 철거 촉구…강제력은 없어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8-07 13:59 송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트럼프 별.(자료사진) © AFP=뉴스1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트럼프 별.(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관광 명소인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새겨진 '트럼프 별'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예의 거리를 행정구역으로 하는 웨스트할리우드시(市) 의회는 이날 밤 LA 의회와 할리우드 상공회의소를 상대로 '트럼프 별' 철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트럼프 별을 철거해야 하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자녀분리 정책, 동성애 혐오 발언, 러시아스캔들 등을 들었다. 할리우드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것.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편력이 문제가 됐다.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에 대한 행실은 '나도 피해자다'(#Me too) 운동을 비추어 봤을 때 할리우드와 연예업계 공동체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의안은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트럼프 별이 실제로 철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할리우드 상공회의소는 외부 비판여론 때문에 별을 철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는 영화·TV·엔터테인먼트에서 활약한 배우, 감독 등의 이름이 바닥에 별 모양으로 새겨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NBC 방송의 '더 어프렌티스'를 진행한 공로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트럼프 별 조형물은 지금껏 자주 봉변을 당해왔다. 지난 2016년 10월에는 한 50대 남성이 곡괭이와 해머로 별을 부쉈고, 지난달 25일에도 20대 남성이 한밤중 별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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