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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건강] 어지러우면 '일사병'…경련·발작은 '열사병'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8-05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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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씨(남·34)는 최근 야외작업을 하던 중 어지러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 땡볕 아래서 찌는듯한 무더위에 작업복을 입고 일하다보니 잠깐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지러움 증상은 계속됐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갔더니 '일사병'이란 얘기를 들었다. 더 심해지면 '열사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김씨는 결국 아껴뒀던 휴가를 쓰기로 했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뜨거운 햇볕 아래서 오래 있다보면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바로 '일사병'의 증상이다.

5일 조영덕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된 상태에서 열이 몸밖으로 잘 빠져나오지 못해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사병'은 적절한 심박출을 유지할 순 없으나 중추신경계 이상은 없는 상태다.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 자연 회복될 수 있다.

반면 '열사병'은 중추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더 심각한 질환이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의식을 잃거나 경련,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열사병은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즉각 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열사병' 환자는 즉각적으로 체온을 낮춰줘야 하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의료기관에선 얼음물에 환자를 담그거나, 냉각팬을 사용하기도 한다.

조영덕 교수는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해수욕을 즐기면 체온이 상승돼 땀을 흘리고, 수분과 전해질에 빠져나가 탈수증과 함께 열사병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노인은 젊은 사람들보다 증상이 늦게 발현될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급적 폭염에는 낮 활동을 자제하고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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