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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中, 美에 밀리고 있지만 결정적 반전카드 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7-28 09: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휴전을 선언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국이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도 26일 결정적인 카드를 선보이며 임전무퇴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미국은 관세폭탄으로 중국을 정신없이 몰아붙이고 있다. 34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실행한데 이어 추가로 2000억 달러의 제품에 대한 관세를 매길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나아가 중국이 보복할 경우, 중국 제품 전체(505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밀렸다. 중국은 한국에게는 대국이지만 미국에게는 소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관세폭탄을 터트리고 싶어도 터트릴 폭탄이 없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은 1299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에 무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26일 중국이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인 NXP 인수를 불허함으로써 퀄컴의 야심을 좌절시킨데 이어 페이스북(이하 페북)의 중국 자회사 설립을 막판에 불허했다.

미국이 관세로 보복을 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미국 기업에 직접 보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관세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조치다. 미국의 기업들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진입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중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금액이 9배나 많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다국적기업들은 모두 기업의 미래를 세계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걸고 있다. 

페북과 중국은 페북이 중국에 지사를 설치하는 것에 거의 합의했었다. 그런데 중국은 막판에 이를 뒤집었다. 미국이 관세폭탄을 퍼붓고 있다며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페북은 미국 정부에 로비할 것이다. 관세폭탄을 더 이상 터트리지 말 것을.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이 같은 로비를 할 때 미국은 자중지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노리는 효과는 바로 이것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89년 6.4 천안문 사건 직후 서구 자본은 중국 공산당의 민주화운동 탄압에 항의하며 대중 투자를 전면 중단했다. 그런데 덩샤오핑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얼마 후 서구자본은 다시 돌아왔고, 중국은 초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덩샤오핑은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다. 서구 자본이 포기하기에는 중국이라는 고깃덩어리(시장)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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